오늘의 물음 물음의 계보 · Day 223

한 생을 충분히 익힌 사람에게 죽음이 잘 익은 열매가 저절로 떨어지듯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노년과 죽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익어감의 결실일 수 있는가?

설익은 열매는 억지로 따야 겨우 떨어지지만, 무르익은 열매는 저절로 떨어진다. 삶도 그와 같이 익어 떨어진다.
처음 물은 이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이 물음은 노년과 죽음을 쇠락으로 볼 것인가 결실로 볼 것인가를 갈랐다. 키케로는 스토아와 에피쿠로스의 죽음관을 두루 흡수해, 늙음을 상실의 연속이 아니라 지혜와 평온이 익는 계절로 그려냈다 — 잘 익은 삶에는 죽음마저 자연스러운 놓아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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