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마른 뭍에서 서로 적셔주기보다, 넓은 강호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사랑인가?
물거품으로 서로 적셔주는 것은,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것만 못하다.
처음 물은 이 장자(莊子)
장자는 뭍에 갇힌 물고기들을 그렸다. 샘이 마르자 물고기들은 서로 거품을 뿜어 적셔주며 애처롭게 버틴다. 눈물겨운 사랑이다. 그러나 장자는 뜻밖의 말을 한다 — 그렇게 서로 적셔주며 매달리는 것보다, 애초에 넓은 강과 호수에서 서로의 존재조차 잊고 자유롭게 헤엄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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