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는 이미 알 수 없는데도 우리가 정성껏 장례와 제례를 갖추는 것은, 헛된 미신인가 아니면 삶과 죽음을 대하는 산 자의 마음을 바로 세우는 일인가?
예(禮)란 삶과 죽음을 삼가 다스리는 것이다. 삶은 사람의 시작이요, 죽음은 사람의 끝이니, 시작과 끝을 다 잘 갖추어야 사람의 도리가 온전하다.
처음 물은 이 순자 (순황)
이 물음은 죽은 이를 향한 예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갈랐다. 순자는 하늘과 귀신의 신비를 부정하면서도 장례와 제례를 인간 문화의 정수로 보았다 — 그것은 죽은 이를 움직이는 주술이 아니라 산 자의 정을 다스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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