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 티박스. 동반자 셋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이버를 세운다. 스윙을 시작하기도 전에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어깨에는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다.
이 순간이 남긴 것
결과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보이는 나를 의식하는 마음이 흔들림을 만든다.
고전의 응답
寵辱不驚(총욕불경)
寵辱不驚(총욕불경) — 총애를 받아도 모욕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 菜根譚 後集
ONGO 큐레이터
떨림의 정체는 공이 아니라 시선이다. 잘 치면 인정받고 못 치면 웃음거리가 될 거라는 계산이,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스윙을 먼저 무너뜨린다. 채근담은 총애도 모욕도 결국 남이 매기는 것이라 말한다. 뜰 앞의 꽃이 피고 지는 것을 한가로이 바라보듯, 남의 평가를 하나의 날씨처럼 흘려보낼 때 비로소 몸이 제 궤도를 찾는다.
이 말은 어디서 왔나 — 골프 어원
tee
공을 올려놓고 치는 첫 자리 속설
스코트어 teeing ground에서. 초기엔 모래 한 줌을 쌓아 공을 올렸다는 설이 유력하나 확정은 아니다 [속설]
※ 널리 알려졌으나 학술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어원입니다.
⛳ 이 한 홀, 오늘의 지혜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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