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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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순천
그린 앞, 깃발이 왼쪽으로 눕도록 바람이 분다. 바람을 이겨보려 더 세게 칠지, 바람에 공을 얹어 흘려보낼지 잠시 망설인다.
이 순간이 남긴 것
거스르려 힘쓰기보다 흐름에 얹을 때 공은 더 멀리, 더 정확히 간다.
고전의 응답
上善若水(상선약수)
上善若水(상선약수) — 최고의 선은 물과 같아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른다 · 道德經 8章
ONGO 큐레이터
초보는 바람과 싸우고 고수는 바람을 읽는다. 노자가 물을 최고의 선이라 한 것은 물이 약해서가 아니라, 다투지 않으면서도 끝내 제 갈 곳에 이르기 때문이다. 바람을 이기려는 스윙은 대개 더 크게 빗나간다. 바람의 방향을 계산에 넣어 공을 얹어 보내면, 힘을 덜 쓰고도 원하는 자리에 닿는다. 자연을 상대로 이기는 법은 없다. 다만 함께 가는 법이 있을 뿐이다.
⛳ 이 한 홀, 오늘의 지혜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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