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에우로페
신들의 말변신
에우로페
Εὐρώπη · Europa
에우로페
낳은 말 → Europe (유럽)
에우로페는 페니키아 해안의 왕녀로, 벗들과 바닷가에서 꽃을 따며 노닐던 처녀였다. 그녀에게 마음을 둔 제우스는 눈처럼 흰 황소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 황소가 어찌나 온순하고 아름답던지, 에우로페는 두려움 없이 다가가 그 등에 올라앉았다. 그러자 황소는 천천히 바다로 들어서더니, 물결을 가르며 그녀를 태우고 먼 바다를 건넜다. 이윽고 크레타 섬에 이르러 제우스는 본모습을 드러냈고, 에우로페는 그곳에서 그와 맺어져 훗날 크레타의 왕이 될 미노스를 비롯한 아들들을 낳았다. 낯선 바다를 건너간 페니키아의 왕녀는, 그렇게 새 땅에 한 왕가의 어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녀가 건너가 닿은 그 서쪽 땅 전체를, 그녀의 이름을 따 유럽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바다를 건너 새 땅의 어머니가 된 왕녀 — 한 대륙에 이름을 남긴 이주.
Europe (유럽) 유럽 — 그리고 목성의 위성 Europa 속설
Εὐρώπη → 대륙 이름 Europe(유럽)의 유래로 널리 전해진다. 다만 이 이름을 그리스어 eurys(넓은)+ops(얼굴)로 보는 설과 셈어 erebu(해 지는 곳·서쪽)에서 왔다는 설이 맞서, 학계에서는 아직 정설이 없다. 한편 갈릴레이가 발견한 목성의 위성 Europa는 확실히 이 왕녀의 이름을 딴 것이다
※ 널리 알려졌으나 학술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어원입니다.
에우로페는 눈에 익은 고향 해안을 떠나, 등에 태워진 채 낯선 바다를 건넜다. 두려웠을 그 항해의 끝에서, 그녀는 새 땅의 한 왕가를 여는 어머니가 되었다. 익숙한 자리를 떠나 미지로 나아가는 일은 늘 두렵지만, 그 건넘이 없었다면 새로운 시작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 한 대륙이 그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낯선 바다에 발을 들인 한 사람의 용기에서 비롯되었다.
乘風破浪(승풍파랑) —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치며 원대한 뜻을 펼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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