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포세이돈
신들의 말올림포스
포세이돈
Ποσειδῶν · Poseidon
포세이돈
낳은 말 → neptunium (넵투늄)
티탄들과의 싸움이 끝나고 형제들이 세계를 나눌 때, 포세이돈의 손에는 바다가 쥐어졌다. 그는 삼지창을 들어 파도를 일으키고 잠재웠으며, 그 창으로 땅을 내리치면 대지가 흔들렸다 — 사람들은 지진마저 그의 몸짓이라 여겼다. 말(馬)을 처음 세상에 낸 것도 그였다. 그러나 바다가 그러하듯 그의 성정은 잔잔하다가도 순식간에 격노로 뒤집혔다.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오디세우스를 오래도록 붙든 것도, 자신의 노여움을 산 대가였다. 아테네를 두고 아테나와 겨루었을 땐 짠 샘을 내밀었다가 올리브에 밀려 물러서기도 했다. 바다의 왕은 세계의 절반을 다스렸으되, 그 마음은 자신이 다스리는 바다를 닮아 끝내 온전히 잔잔하지 않았다.
삼지창으로 파도와 땅을 흔드는 — 잔잔함과 격노 사이를 오가는 바다.
neptunium (넵투늄) 넵투늄(원소) 정설
Poseidon = 로마 Neptune(넵투누스) → 천왕성 너머에서 발견된 행성 해왕성(Neptune) → 1940년 그 궤도 순서를 따라 이름 붙은 원소 neptunium
바다는 한낮엔 더없이 온화하다가, 한 번의 돌풍에 배를 삼킨다. 포세이돈은 그 두 얼굴을 함께 지닌 신이었다. 우리 안의 감정도 그 심연을 닮았다 — 잔잔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온 세계를 뒤집을 파도가 인다. 그 깊은 물을 다스리는 첫걸음은, 그것이 언제든 뒤집힐 수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水能載舟 亦能覆舟(수능재주 역능복주) — 물은 배를 띄우기도, 뒤집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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