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令
명령 령
천자문 656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196조
處世不必與俗同,亦不宜與俗異;作事不必令人喜,亦不可令人憎。
세상을 살아감에 굳이 세속과 같아질 것도 없고 또한 세속과 다를 것도 없으며, 일을 함에 굳이 남을 기쁘게 할 것도 없고 또한 남에게 미움받아서도 안 된다.
채근담 220조
赤子者,大人之胚胎;秀才者,宰相之基礎。此時若火力不到,陶鑄不純,他日涉世立朝,終難成個令器。
갓난아이는 큰사람의 씨앗이요 어린 선비는 재상의 바탕이니, 이때에 만약 불의 세기가 모자라 빚어냄이 순수하지 못하면, 훗날 세상에 나아가 조정에 서더라도 끝내 훌륭한 그릇을 이루기 어렵다.
채근담 232조
賓朋雲集,劇飲淋漓樂矣,俄而漏盡燭殘,香銷茗冷,不覺反成嘔咽,令人索然無味。天下事率類此,人奈何不早回頭也?
손님과 벗이 구름처럼 모여 흠뻑 마시며 즐기다가, 어느새 물시계 다하고 촛불 스러지며 향 사그라지고 차 식으면, 저도 모르게 도리어 흐느낌이 되어 사람을 쓸쓸하고 무미하게 만든다. 세상일이 대개 이…
채근담 267조
春日氣象繁華,令人心神駘蕩,不若秋日雲白風清,蘭芳桂馥,水天一色,上下空明,使人神骨俱清也。
봄날의 기상은 번화하여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니, 가을날 구름은 희고 바람은 맑으며 난초가 향기롭고 계수나무가 그윽하며 물과 하늘이 한빛이고 위아래가 텅 비어 밝아, 사람의 정신과 뼛속까지 함께 …
채근담 290조
狐眠敗砌,兔走荒臺,盡是當年歌舞之地;露冷黃花,煙迷衰草,悉屬舊時爭戰之場。盛衰何常?強弱安在?念此令人心灰。
여우가 무너진 섬돌에서 잠들고 토끼가 황폐한 누대를 달리는 곳이 모두 그 옛날 노래하고 춤추던 자리요, 이슬이 국화에 차갑고 안개가 시든 풀에 자욱한 곳이 다 지난날 다투어 싸우던 전쟁터다. 흥함과…
채근담 350조
一事起則一害生,故天下常以無事為福。讀前人詩云:「勸君莫話封侯事,一將功成萬骨枯。」又云:「天下常令萬事平,匣中不惜千年死。」雖有雄心猛氣,不覺化為冰霰矣。
한 가지 일이 일어나면 한 가지 해가 생기니, 그러므로 천하는 늘 일 없음을 복으로 삼는다. 옛사람의 시를 읽으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제후에 봉해지는 일을 말하지 말라, 한 장수가 공을 이루매 만 …
병법
병법 2조
知彼知己,百戰不殆;不知彼而知己,一勝一負;不知彼不知己,每戰必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고, 상대를 모르고 나만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상대도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병법 48조
孫子曰:凡處軍相敵,絕山依谷,視生處高,戰隆無登,此處山之軍也。絕水必遠水,客絕水而來,勿迎之于水內,令半濟而擊之,利;欲戰者,無附于水而迎客,視生處高,無迎水流,此處水上之軍也。…
손자가 말한다. 무릇 군대를 자리 잡게 하고 적을 살필 때는 이러하다. 산을 넘으면 골짜기를 의지하고, 트인 곳을 보며 높은 데 자리 잡되, 높은 곳의 적과는 올라가며 싸우지 말라. 이것이 산에서 …
병법 53조
卒未親附而罰之,則不服,不服則難用也。卒已親附而罰不行,則不可用也。故令之以文,齊之以武,是謂必取。令素行以教其民,則民服;令素不行以教其民,則民不服。令素行者,與衆相得也。
병사가 아직 마음으로 따르지 않는데 벌부터 주면 복종하지 않고, 복종하지 않으면 부리기 어렵다. 병사가 이미 따르는데도 벌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또한 부릴 수 없다. 그러므로 은덕(文)으로 명령하고…
병법 54조
孫子曰:凡地形有通者、有掛者、有支者、有隘者、有險者、有遠者。我可以往,彼可以來,曰通。通形者,先居高陽,利糧道,以戰則利。可以往,難以返,曰掛。掛形者,敵無備,出而勝之;敵若有備…
손자가 말한다. 무릇 지형에는 통형(通)·괘형(掛)·지형(支)·애형(隘)·험형(險)·원형(遠)이 있다. 내가 갈 수도 있고 적이 올 수도 있는 곳을 통(通)이라 한다. 통형에서는 먼저 높고 볕 드는…
병법 57조
視卒如嬰兒,故可以與之赴深溪;視卒如愛子,故可與之俱死。厚而不能使,愛而不能令,亂而不能治,譬若驕子,不可用也。
병졸을 갓난아이처럼 보살피므로 그들과 함께 깊은 골짜기라도 뛰어들 수 있고, 병졸을 사랑하는 자식처럼 여기므로 그들과 함께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터이 대하기만 하고 부리지 못하며, 사랑하기만 …
병법 61조
凡為客之道,深入則專,主人不克。掠于饒野,三軍足食。謹養而勿勞,併氣積力,運兵計謀,為不可測。投之無所往,死且不北。死焉不得,士人盡力。兵士甚陷則不懼,無所往則固,深入則拘,不得已…
무릇 남의 땅에 들어가 싸우는 법은, 깊이 들어갈수록 마음이 하나로 뭉쳐 그 땅의 주인이 이기지 못한다. 기름진 들에서 거두면 삼군이 넉넉히 먹는다. 삼가 군사를 기르고 지치게 하지 말며, 기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