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甚
심할 심
천자문 662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14조
作人無甚高遠事業,擺脫得俗情便入名流;為學無甚增益工夫,減除得物累便超聖境。
사람됨에는 그리 높고 먼 사업이 필요치 않으니, 속된 정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곧 이름난 사람의 반열에 든다. 학문에는 그리 대단한 공부가 필요치 않으니, 마음을 얽매는 것을 덜어내기만 하면 곧 성인…
채근담 67조
人知名位為樂,不知無名無位之樂為最真;人知飢寒為憂,那知不飢不寒之憂為更甚。
사람들은 이름과 지위가 즐거움인 줄만 알고, 이름도 지위도 없는 즐거움이 가장 참된 것임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굶주림과 추위가 근심인 줄만 알고, 굶주리지도 춥지도 않으면서 겪는 근심이 더 심한…
채근담 74조
天理路上甚寬,稍游心,胸中便覺高明廣大;人欲路上甚窄,纔寄跡,眼前俱是荊棘泥塗。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길은 몹시 넓어서 마음을 조금만 노닐어도 가슴속이 곧 높고 밝고 넓어지고, 사람의 욕망을 좇는 길은 몹시 좁아서 발을 잠깐만 붙여도 눈앞이 온통 가시덤불과 진흙탕이 된다.
채근담 136조
炎涼之態,富貴更甚於貧賤;妒忌之心,骨肉尤狠於外人。此處若不當以冷腸,御以平氣,鮮不日坐煩惱障中矣。
뜨거웠다 차가워지는 인정의 변덕은 부귀한 자리가 가난한 자리보다 더 심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은 피붙이가 남보다 더 모질다. 이런 자리에서 만약 냉철한 마음으로 감당하고 평온한 기운으로 다스리…
채근담 243조
趨炎附勢之禍,甚慘亦甚速;棲恬守逸之味,最淡亦最長。
권세에 빌붙어 좇는 화는 지극히 참혹하고 또한 지극히 빠르며, 편안함에 깃들어 한가함을 지키는 맛은 지극히 담백하고 또한 지극히 오래간다.
채근담 311조
斗室中萬慮都捐,說甚畫棟飛雲,珠簾捲雨;三杯後一真自得,唯知素琴橫月,短笛吟風。
좁은 방에서 온갖 근심을 다 버리면 무엇하러 그림 그린 들보에 구름 날고 구슬발에 비 걷히는 화려함을 말하겠으며, 석 잔 술 뒤에 하나의 참됨을 스스로 얻으면 오직 소박한 거문고를 달빛에 비껴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