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雲
구름 운
천자문 33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22조
好動者雲電風燈,嗜寂者死灰槁木。須定雲止水中,有鳶飛魚躍氣象,才是有道的心體。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구름 속 번개나 바람 앞 등불 같고, 고요함만 즐기는 사람은 불 꺼진 재나 마른 나무 같다. 모름지기 멈춘 구름과 고요한 물 가운데에도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노는 기상이…
채근담 47조
進德修道,要個木石的念頭,若一有欣羨,便趨慾境;濟世經邦,要段雲水的趣味,若一有貪著,便墮危機。
덕을 쌓고 도를 닦으려면 나무와 돌 같은 흔들림 없는 마음이 있어야 하니, 한번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곧 욕망의 자리로 치닫는다.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다스리려면 구름과 물 같은 담박한 정취가 …
채근담 154조
節義傲青雲,文章高白雪,若不以性情陶鎔之,終為血氣之私,技能之末。
절개와 의리가 높은 벼슬아치를 내려다볼 만하고 문장이 백설곡보다 고상하더라도, 만약 성정으로 그것을 갈고 녹여내지 않는다면 끝내 혈기의 사사로움이요 재능의 말단에 지나지 않는다.
채근담 172조
心體便是天體,一念之喜,景星慶雲;一念之怒,震雷暴雨;一念之慈,和風甘露;一念之嚴,烈日秋霜;何者少得?只要隨起隨滅,廓然無礙,便與太虛同體。
마음의 바탕은 곧 하늘의 바탕이다. 한 생각의 기쁨은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요, 한 생각의 노여움은 우레와 폭우이며, 한 생각의 자애는 온화한 바람과 단 이슬이요, 한 생각의 엄함은 뜨거운 해와 가을…
채근담 193조
讒夫毀士,如寸雲蔽日,不久自明;媚子阿人,似隙風侵肌,無疾亦損。
헐뜯는 자가 선비를 비방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 같아 오래지 않아 절로 밝혀지고, 아첨하는 자가 사람에게 알랑거리는 것은 문틈으로 새어드는 바람이 살갗에 스미는 것과 같아 병이 …
채근담 232조
賓朋雲集,劇飲淋漓樂矣,俄而漏盡燭殘,香銷茗冷,不覺反成嘔咽,令人索然無味。天下事率類此,人奈何不早回頭也?
손님과 벗이 구름처럼 모여 흠뻑 마시며 즐기다가, 어느새 물시계 다하고 촛불 스러지며 향 사그라지고 차 식으면, 저도 모르게 도리어 흐느낌이 되어 사람을 쓸쓸하고 무미하게 만든다. 세상일이 대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