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유래 #83
관용표현
빈축을 사다
남에게 비난이나 미움을 받다
미인 서시의 찡그린 눈살(빈축, 嚬蹙)을 못난 여인이 흉내 냈다 비웃음 산 고사에서 유래
✍️ ONGO · 2026-06-06 · 5분 읽기
01

어원 이야기

시대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서시의 마을에서

"빈축(嚬蹙)"은 눈살을 찌푸릴 빈(嚬)에 이마를 찡그릴 축(蹙)을 쓴 말로, 본래 "얼굴을 찡그리는 일"을 뜻합니다. 이 말에는 한 미인의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에 서시(西施)라는 절세미인이 있었는데, 가슴앓이 병이 있어 이따금 아픔을 참느라 눈살을 찌푸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찡그린 모습마저 어찌나 고왔던지, 사람들은 그것까지 아름답다 칭송했습니다. 이를 본 동네의 못난 여인이 자기도 예뻐 보이려 일부러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습니다. 결과는 정반대였지요. 보는 사람마다 질색하며 피했고, 오히려 비웃음과 손가락질만 받았습니다. 여기서 "빈축을 사다", 곧 "남의 비난과 미움을 사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고사는 "장자"에 나오는 "서시빈목(西施嚬目)"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분수와 본바탕을 모르고 남을 무작정 흉내 내면 도리어 우스워진다는 교훈이 담겨, 오늘날의 무리한 따라 하기에도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02

의미의 변화

1
원래 의미
눈살을 찌푸리고 이마를 찡그리는 일, 곧 빈축(嚬蹙)
2
파생 의미
못난 여인이 서시를 흉내 내어 사람들의 비웃음을 산 일
3
현대 사용
잘못된 언행으로 남에게 비난이나 미움을 받는 일
03

이렇게 쓰여요

공공장소에서의 무례한 행동으로 그는 주변의 빈축을 샀다.

도를 넘은 과장 광고가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예의 없는 발언으로 동료들에게 빈축을 사고 말았다.

04

관련 단어

서시빈목
빈축의 유래가 된 장자의 고사성어, 분수 없이 흉내 냄을 경계
눈총
못마땅함을 담은 시선, 빈축과 통하는 우리말
지탄
잘못을 꼬집어 비난한다는 점에서 빈축과 유사한 한자말
05

기억 장치

아파서 찡그린 서시는 곱고, 따라 찡그린 여인은 비웃음 샀다는 대비로 기억하세요.

"남의 아름다움은 흉내 낼 수 없고, 흉내만 남으면 비웃음이 된다."

다음 단어
감쪽같다
흔적 없이 깔끔하여 표가 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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