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빈축(嚬蹙)"은 눈살을 찌푸릴 빈(嚬)에 이마를 찡그릴 축(蹙)을 쓴 말로, 본래 "얼굴을 찡그리는 일"을 뜻합니다. 이 말에는 한 미인의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에 서시(西施)라는 절세미인이 있었는데, 가슴앓이 병이 있어 이따금 아픔을 참느라 눈살을 찌푸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찡그린 모습마저 어찌나 고왔던지, 사람들은 그것까지 아름답다 칭송했습니다. 이를 본 동네의 못난 여인이 자기도 예뻐 보이려 일부러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습니다. 결과는 정반대였지요. 보는 사람마다 질색하며 피했고, 오히려 비웃음과 손가락질만 받았습니다. 여기서 "빈축을 사다", 곧 "남의 비난과 미움을 사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고사는 "장자"에 나오는 "서시빈목(西施嚬目)"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분수와 본바탕을 모르고 남을 무작정 흉내 내면 도리어 우스워진다는 교훈이 담겨, 오늘날의 무리한 따라 하기에도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의미의 변화
How It Is Used
공공장소에서의 무례한 행동으로 그는 주변의 빈축을 샀다.
도를 넘은 과장 광고가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예의 없는 발언으로 동료들에게 빈축을 사고 말았다.
Related Words
Memory Hook
아파서 찡그린 서시는 곱고, 따라 찡그린 여인은 비웃음 샀다는 대비로 기억하세요.
"남의 아름다움은 흉내 낼 수 없고, 흉내만 남으면 비웃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