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천둥벌거숭이의 '벌거숭이'를 흔히 '발가벗은 사람'으로 짐작하지만, 전하는 어원은 뜻밖이다. 여기서 벌거숭이는 잠자리, 특히 가을 하늘을 붉게 수놓는 고추잠자리를 가리키는 옛말(방언)이라 한다. 이 빨간 잠자리는 무섭게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져도 겁내는 기색 없이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위험이 닥쳐도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날뛰는 그 모습에서, 철없이 겁 없이 덤벙대는 사람을 '천둥벌거숭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벌거숭이'를 발가벗은 어린아이로 보아 '천둥 치는데도 옷도 안 입고 뛰어다니는 철부지'로 풀이하는 견해도 있어, 어느 쪽이 본뜻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어느 해석이든 '위험 앞에서도 겁 없이 날뛰는 철부지'라는 그림은 같다.
천둥 속을 겁 없이 나는 빨간 잠자리. 그 무모함이 누군가에겐 철없음이지만, 어떤 순간엔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로도 보인다.
의미의 변화
How It Is Used
신입이라고 천둥벌거숭이처럼 아무 데나 끼어들면 안 된다.
어릴 적 나는 동네를 천둥벌거숭이처럼 휘젓고 다녔다.
위험한 줄도 모르고 천둥벌거숭이같이 덤비다 다쳤다.
Related Words
Memory Hook
천둥 + 벌거숭이(고추잠자리) → 천둥 쳐도 겁 없이 나는 빨간 잠자리 → 겁 없는 철부지.
"천둥이 쳐도 두려운 줄 모르고 나는 빨간 잠자리, 그 무모함이 철부지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