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도긴개긴"은 우리 고유의 윷놀이에서 나온 말입니다. 윷판에서 내 말이 상대의 말을 따라잡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순우리말로 "긴"이라고 합니다. 윷가락을 던져 나오는 "도"는 한 칸, "개"는 두 칸을 가는 끗수이지요. 그래서 "도긴"은 도로 상대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 "개긴"은 개로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뜻합니다. 그런데 한 칸이냐 두 칸이냐, 그 차이는 윷판 위에서 보면 그야말로 미미합니다. 결국 도로 잡으나 개로 잡으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데서, "도긴개긴"이 "서로 비슷비슷하여 견줄 것이 못 된다"는 뜻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흔히 "도찐개찐", "도진개진"으로도 쓰이는데, "진"은 "긴"의 사투리 형태입니다. 표준어는 "도긴개긴"이지만, 놀이에서 온 말답게 입말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온 점이 흥미롭습니다.
의미의 변화
이렇게 쓰여요
이 가게나 저 가게나 값은 도긴개긴이다.
둘 다 늦게 온 주제에 누가 누구를 탓해, 도긴개긴이지.
어느 쪽을 골라도 결과는 도긴개긴일 것 같다.
관련 단어
기억 장치
윷판에서 한 칸(도)으로 잡든 두 칸(개)으로 잡든 거기서 거기, 그 미미한 차이를 떠올리세요.
"한 칸이든 두 칸이든, 윷판 위에선 다 거기서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