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Origins #73
민속 유래
어깃장
고분고분 따르지 않고 일부러 어기대며 거스르는 짓
널문이 뒤틀리지 않게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덧대던 막대 '어깃장'에서 나와, 일부러 어긋나게 구는 일을 뜻하게 되었다.
✍️ ONGO · 2026-06-06 · 5 min read
01

어원 이야기

Era
조선시대

어깃장은 본래 목수의 말이었다. 널빤지를 이어 붙여 만드는 널문은 햇볕과 비바람에 오래 시달리면 저절로 뒤틀리기 쉽다. 이를 막으려고 목수는 문짝에 가로로 띳장을 대어 못을 박은 뒤, 문이 일그러지지 않도록 다시 대각선으로 긴 막대를 비스듬히 가로질러 덧댔다. 바로 이 비스듬히 어긋나게 댄 버팀목을 '어깃장'이라 불렀다. 똑바로 가지 않고 일부러 어긋난 방향으로 질러 놓는다는 그 모양새가 핵심이다. 곧고 반듯한 결을 거슬러 비스듬히 박힌 어깃장의 모습에서, 순순히 따르지 않고 일부러 어긋나게 버티며 거스르는 행동을 '어깃장을 놓는다'고 부르게 되었다. 문이 틀어지지 말라고 댄 버팀목이, 거꾸로 틀어진 심사의 상징이 된 셈이다.

비스듬히 어긋나게 댄 막대가 오히려 문을 곧게 잡아 준다. 어깃장이라는 말에는, 때로 어긋남이 버팀이 되기도 한다는 오래된 목수의 지혜가 거꾸로 새겨져 있다.

02

의미의 변화

1
원래 의미
널문이 뒤틀리지 않게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덧댄 버팀 막대
2
파생
곧은 결을 거슬러 어긋나 있는 모양에 빗댄 '어긋나게 굶'
3
현대
고분고분 따르지 않고 일부러 거스르는 짓(어깃장을 놓다)
03

How It Is Used

다 합의된 일에 그가 막판에 어깃장을 놓았다.

괜히 어깃장 부리지 말고 정해진 대로 따라 주면 좋겠다.

회의 때마다 어깃장을 놓으니 진행이 더디다.

04

Related Words

트집
공연히 시비를 걸어 일을 어긋나게 한다는 점에서 통하는 말
딴죽
잘 되어 가는 일에 끼어들어 어기댄다는 점에서 어깃장과 짝을 이룸
몽니
심술궂게 욕심부려 버틴다는 점에서 어깃장 부리는 심사와 통함
05

Memory Hook

문 안 틀어지게 대각선으로 어긋나게 댄 버팀목(어깃장) → 일부러 어긋나게 거스름.

"문을 바로 세우려 어긋나게 댄 막대가, 거꾸로 틀어진 심사의 이름이 되었다."

Next Word
곤죽
몹시 질어 질퍽질퍽한 밥이나 땅, 또는 엉망진창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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