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어깃장은 본래 목수의 말이었다. 널빤지를 이어 붙여 만드는 널문은 햇볕과 비바람에 오래 시달리면 저절로 뒤틀리기 쉽다. 이를 막으려고 목수는 문짝에 가로로 띳장을 대어 못을 박은 뒤, 문이 일그러지지 않도록 다시 대각선으로 긴 막대를 비스듬히 가로질러 덧댔다. 바로 이 비스듬히 어긋나게 댄 버팀목을 '어깃장'이라 불렀다. 똑바로 가지 않고 일부러 어긋난 방향으로 질러 놓는다는 그 모양새가 핵심이다. 곧고 반듯한 결을 거슬러 비스듬히 박힌 어깃장의 모습에서, 순순히 따르지 않고 일부러 어긋나게 버티며 거스르는 행동을 '어깃장을 놓는다'고 부르게 되었다. 문이 틀어지지 말라고 댄 버팀목이, 거꾸로 틀어진 심사의 상징이 된 셈이다.
비스듬히 어긋나게 댄 막대가 오히려 문을 곧게 잡아 준다. 어깃장이라는 말에는, 때로 어긋남이 버팀이 되기도 한다는 오래된 목수의 지혜가 거꾸로 새겨져 있다.
의미의 변화
How It Is Used
다 합의된 일에 그가 막판에 어깃장을 놓았다.
괜히 어깃장 부리지 말고 정해진 대로 따라 주면 좋겠다.
회의 때마다 어깃장을 놓으니 진행이 더디다.
Related Words
Memory Hook
문 안 틀어지게 대각선으로 어긋나게 댄 버팀목(어깃장) → 일부러 어긋나게 거스름.
"문을 바로 세우려 어긋나게 댄 막대가, 거꾸로 틀어진 심사의 이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