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세 끼니 중 아침·저녁은 순우리말인데 유독 점심만 한자어다. 점심(點心)은 '마음에 점을 찍다'라는 뜻으로, 선종 사찰에서 나온 말이다. 수행하던 승려가 시장기가 돌 때, 끼니라 할 수도 없을 만큼 마음에 점 하나 찍듯 아주 조금 먹는 음식을 점심이라 했다. 당나라 덕산 선사와 떡 파는 노파의 일화가 유명하다. 노파가 금강경의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을 들어 "스님은 어느 마음에 점(點心)을 찍으시렵니까" 하고 물었다는 이야기다. 본래 끼니도 아닌 가벼운 요기를 가리키던 말이, 오늘날 당당한 한 끼 식사의 이름이 되었다. 가장 가벼웠던 끼니가 가장 든든한 끼니로 바뀐 셈이다.
마음에 점 하나 찍듯 가볍게 먹던 요기가, 하루의 든든한 한 끼가 되었다. 끼니의 무게는 시대의 형편을 따라 달라진다.
의미의 변화
How It Is Used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국수로 때우자.
회의가 길어져 점심도 거른 채 일했다.
점심값이 부담스러워 도시락을 싸 다니기 시작했다.
Related Words
Memory Hook
點(점 점) + 心(마음 심) → 마음에 점 하나 찍듯 조금 → 원래는 살짝 먹는 요기였다.
"마음에 점 하나 찍듯 먹던 한 입이, 오늘 우리의 든든한 한 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