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깍두기는 무를 네모나게 '깍둑깍둑' 썰어 담그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여기까지는 분명하다. 흥미로운 건 이 김치 이름이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까지 갖게 된 사연인데, 여기에는 여러 설이 전한다. 한 설은, 무를 깍둑 썰 때 가장자리 자투리는 정육면체가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버리지 않고 함께 넣어 담그는 데서, '온전히 끼지는 못해도 함께 섞이는 존재'를 가리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은, 아이들이 놀 때 너무 어려 제대로 못 끼는 동생을 그래도 빼지 않고 끼워주던 데서, 식탁의 깍두기처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늘 함께 있는 존재'를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유래는 확정하기 어렵지만, 어느 설이든 '온전한 한 자리는 못 차지해도 함께하는 존재'라는 정서가 공통이다.
정육면체가 못 된 자투리도 버리지 않고 함께 담근다. 어디에도 못 끼는 듯한 깍두기 신세에도, 결국은 함께 섞여 있다는 따뜻한 위로가 숨어 있다.
의미의 변화
이렇게 쓰여요
설렁탕에는 역시 시원한 깍두기가 제격이다.
양 팀 인원이 안 맞아 막내가 깍두기로 끼었다.
어느 모임에서도 깍두기 신세인 것 같아 마음이 쓸쓸했다.
관련 단어
기억 장치
무를 '깍둑깍둑' 썬 김치 → 자투리는 정육면체가 못 됨 → 어디에도 못 끼는 깍두기 신세.
"정육면체가 못 된 자투리 무도 버리지 않고 담근다. 깍두기 신세에도 함께한다는 위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