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꼬투리"는 콩이나 팥처럼 콩과 식물의 씨앗을 감싸는 껍질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가을에 콩을 거두어 깔 때는, 손가락으로 꼬투리의 갈라질 자리를 잡고 비틀어 쪼개야 안의 콩알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시작하게 해주는 첫 부분이라는 뜻에서 "꼬투리"는 "일의 실마리"라는 의미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행동을 뒤집어 보면, 트집을 잡으려는 사람은 사소한 부분을 꽉 붙들고 늘어집니다. 콩 꼬투리를 잡아 비틀듯, 남의 작은 흠을 붙잡고 비틀어 문제 삼는 것이지요. 그래서 "꼬투리 잡다"가 "남의 약점을 들추어 트집 잡다"라는 뜻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꼬투리는 본래 긍정적인 "실마리"와 부정적인 "트집거리"라는 양면의 뜻을 함께 지닙니다. 같은 행동도 누가 무슨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시작이 되기도, 시비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의미의 변화
How It Is Used
괜히 사소한 걸로 꼬투리 잡지 말고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그 사람은 늘 남의 말꼬투리를 잡아 싸움을 만든다.
실수 하나 가지고 그렇게 꼬투리를 잡으니 같이 일하기 힘들다.
Related Words
Memory Hook
콩 꼬투리를 손가락으로 잡고 비틀어 까는 모습을 떠올리세요. 작은 것을 붙잡아 비트는 그 손이 곧 트집입니다.
"콩을 까려 잡으면 실마리요, 사람을 흠잡으려 잡으면 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