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참견 많은 사람을 '오지랖 넓다' 하지? 그 오지랖은 옷의 일부다! '오지랖'은 윗옷이나 겉옷의 앞자락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한복 저고리의 앞자락이 바로 오지랖이다. 그런데 이 앞자락이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어떻게 될까? 제 몸을 넘어 옆 사람의 옷까지 덮어버린다. 바로 여기서 '제 일도 아닌 남의 영역까지 감싸려 든다'는 뜻이 나왔다. 흥미로운 건 옛날엔 이 말이 꼭 나쁜 뜻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웃 경계가 흐릿하고 서로 돕는 게 미덕이던 시절엔, 넓은 오지랖이 넉넉한 인심과 포용력을 뜻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점차 부정적으로 굳어, 지금은 주제넘은 참견을 가리키게 되었다.
넉넉한 포용이 주제넘은 간섭으로 의미가 뒤집힌 점이 의미심장하다. 똑같은 '넓은 품'이 어느 시대를 사느냐에 따라 미덕도 되고 결점도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의미의 변화
이렇게 쓰여요
오지랖 넓게 굴지 말고 네 일이나 해라.
그는 오지랖이 넓어 동네일을 다 챙긴다.
괜한 오지랖에 일만 커졌다.
관련 단어
기억 장치
앞자락(오지랖)이 너무 넓으면 남의 옷까지 덮는다 — 그래서 참견이다.
"품이 너무 넓으면 포용이 간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