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유래 #89
관용표현
야코죽다
기가 죽다
서양 사람의 큰 코를 이르던 "양코"가 줄어든 "야코(콧대)"가 죽는다는 데서 유래
✍️ ONGO · 2026-06-06 · 5분 읽기
01

어원 이야기

시대
서양 사람을 처음 마주하던 개화기 무렵

"야코죽다"는 어감 때문에 일본말이 아니냐는 오해를 자주 받지만, 엄연한 우리 토박이말입니다. 핵심은 "야코"라는 말에 있습니다. 개화기 무렵, 우리 눈에 서양 사람의 코가 유난히 크고 높아 보여 그들을 "양코배기"라 불렀습니다. 이 "양코"에서 첫소리 "ㅇ"이 떨어져 나가 "야코"가 되었고, 차츰 "콧대"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콧대란 곧 사람의 자존심과 기세를 상징하지요. 그 콧대가 "죽는다"는 것은 기세가 꺾이고 풀이 죽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야코죽다"는 "기가 죽다"를, "야코죽이다"는 "남의 기를 꺾어 놓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콧대가 높다", "코가 납작해지다"처럼 우리말에는 코로 자존심을 표현하는 말이 유난히 많습니다. "야코죽다"도 같은 발상의 연장선에 있되, 그 코가 서양인의 큰 코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02

의미의 변화

1
원래 의미
서양인의 큰 코를 이르던 "양코"가 줄어든 말 "야코", 곧 콧대
2
파생 의미
콧대(기세)가 꺾여 풀이 죽음
3
현대 사용
주눅 들어 기가 죽거나 자신감을 잃은 상태를 속되게 이르는 말
03

이렇게 쓰여요

상대 팀 기세에 눌려 우리 선수들이 야코죽어 있었다.

처음엔 큰소리치더니 증거를 들이대자 금세 야코죽었다.

괜히 야코죽지 말고 당당하게 네 의견을 말해 봐.

04

관련 단어

코가 납작해지다
기가 꺾여 위신을 잃는다는 점에서 통하는 표현
주눅들다
기를 펴지 못하고 움츠러든다는 점에서 유사한 말
기죽다
야코죽다의 점잖은 표현에 해당하는 말
05

기억 장치

서양인의 큰 코 "양코 → 야코(콧대)"가 풀 죽어 처지는 모습을 떠올리세요.

"높던 콧대가 꺾이는 순간, 사람은 야코죽는다."

다음 단어
감투를 쓰다
벼슬이나 직책을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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