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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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70
我貴而人奉之,奉此峨冠大帶也;我賤而人侮之,侮此布衣草履也。然則原非奉我,我胡為喜?原非侮我,我胡為怒?
아귀이인봉지, 봉차아관대대야; 아천이인모지, 모차포의초리야. 연즉원비봉아, 아호위희? 원비모아, 아호위노?
내가 귀할 때 남이 나를 받드는 것은 이 높은 관과 큰 띠를 받드는 것이요, 내가 천할 때 남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이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래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닌데 내가 어찌 기뻐하며, 본래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닌데 내가 어찌 성내겠는가.
ONGO'S REFLECTION
홍응명은 남의 대접이 실은 내 겉의 자리와 옷을 향한 것임을 짚는다. 받들어질 때 기뻐하고 무시당할 때 성내지만, 그것은 벼슬과 차림새를 두고 하는 일이지 나 자신을 두고 하는 일이 아니다. 이 이치를 알면, 남의 대접에 마음이 오르내리는 일이 한결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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