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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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2 조
賓朋雲集,劇飲淋漓樂矣,俄而漏盡燭殘,香銷茗冷,不覺反成嘔咽,令人索然無味。天下事率類此,人奈何不早回頭也?
빈붕운집, 극음임리락의, 아이누진촉잔, 향소명랭, 불각반성구열, 영인삭연무미. 천하사솔류차, 인나하부조회두야?
손님과 벗이 구름처럼 모여 흠뻑 마시며 즐기다가, 어느새 물시계 다하고 촛불 스러지며 향 사그라지고 차 식으면, 저도 모르게 도리어 흐느낌이 되어 사람을 쓸쓸하고 무미하게 만든다. 세상일이 대개 이와 같으니, 사람은 어찌하여 일찍 고개를 돌리지 않는가.
자운스의 해석
흥청이던 술자리도 촛불 스러지고 차 식으면 문득 허전해진다. 홍응명은 세상의 즐거움이 대개 이렇게 끝난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흥이 절정일 때 한 번쯤 고개를 돌려, 끝을 미리 헤아려 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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