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271
CAIGENTAN No. 271後集
人情聽鶯啼則喜,聞蛙鳴則厭,見花則思培之,遇草則欲去之,俱是以形氣用事。若以性天視之,何者非自鳴其天機,非自暢其生意也?
인정청앵제즉희, 문와명즉염, 견화즉사배지, 우초즉욕거지, 구시이형기용사. 약이성천시지, 하자비자명기천기, 비자창기생의야?
사람 마음은 꾀꼬리 울음을 들으면 기뻐하고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 싫어하며, 꽃을 보면 가꾸려 하고 풀을 만나면 뽑으려 하니, 모두 겉모습과 기분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만약 타고난 본성으로 본다면, 어느 것인들 스스로 그 천기를 울리고 스스로 그 생의를 펼치는 것이 아니겠는가.
꾀꼬리는 예뻐하고 개구리는 싫어하며 꽃은 가꾸고 잡초는 뽑으려는 것은 다 사람의 기분과 겉모습이 하는 일이다. 홍응명은 본성의 눈으로 보면 개구리도 잡초도 저마다 제 생명을 펼치고 있다 한다. 좋고 싫음의 잣대를 내려놓으면, 세상 만물이 다 제자리에서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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