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제 321 조
채근담 제 321 조後集
優人傅粉調硃,效妍醜於毫端,俄而歌殘場罷,妍醜何存?弈者爭先競後,較雌雄於著子,俄而局盡子收,雌雄安在?
우인부분조주, 효연추어호단, 아이가잔장파, 연추하존? 혁자쟁선경후, 교자웅어착자, 아이국진자수, 자웅안재?
광대는 분을 바르고 연지를 찍어 붓끝으로 곱고 추함을 흉내 내지만, 어느새 노래 끝나고 마당이 파하면 곱고 추함이 어디 있겠는가. 바둑 두는 이는 앞뒤를 다투며 돌 하나로 승부를 겨루지만, 어느새 판이 끝나고 돌을 거두면 이기고 짐이 어디 있겠는가.
광대의 곱고 추한 분장도 막이 내리면 사라지고, 바둑의 승패도 판을 쓸어 담으면 흔적이 없다. 홍응명은 우리가 목숨 걸듯 다투는 것들이 실은 잠시의 연극이자 한 판의 바둑임을 일깨운다. 끝나고 나면 남지 않을 것에, 지금 너무 매달리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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