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제 54 조
채근담 제 54 조前集
人之際遇,有齊有不齊,而能使己獨齊乎?己之情理,有順有不順,而能使人皆順乎?以此相觀對治,亦是一方便法門。
인지제우, 유제유부제, 이능사기독제호? 기지정리, 유순유불순, 이능사인개순호? 이차상관대치, 역시일방편법문.
사람의 처지에는 고른 것도 있고 고르지 못한 것도 있는데, 어찌 나만 홀로 고르기를 바라겠는가. 내 마음의 이치에도 순한 것이 있고 순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어찌 남은 모두 순하기를 바라겠는가. 이렇게 서로 견주어 다스리는 것도 하나의 편안한 방법이다.
남의 형편이 다 고르지 않듯 내 형편도 그러하고, 내 마음도 늘 순하지 않은데 남이라고 다르겠는가. 홍응명은 나를 남의 자리에, 남을 내 자리에 놓고 견주어 보라 한다. 상대에게 서운할 때 내 안의 같은 결을 떠올리면, 미움이 한결 누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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