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제 99 조
채근담 제 99 조前集
澹泊之士,必為濃豔者所疑;檢飾之人,多為放肆者所忌。君子處此,固不可少變其操履,亦不可露其鋒芒。
담박지사, 필위농염자소의; 검식지인, 다위방사자소기. 군자처차, 고불가소변기조리, 역불가로기봉망.
담박한 선비는 반드시 짙고 화려한 자에게 의심을 받고, 몸가짐이 단정한 사람은 흔히 방자한 자에게 미움을 산다. 군자가 이런 처지에 놓이면, 진실로 그 지조와 행실을 조금도 바꿔서는 안 되지만, 또한 그 날카로운 서슬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
담박하고 단정한 사람은 화려하고 방자한 이들에게 미움받기 쉽다고 홍응명은 말한다. 그렇다고 지조를 굽힐 것은 아니지만, 굳이 날을 세워 맞설 것도 아니다. 나를 지키되 서슬은 감추는 것. 옳음을 증명하려 각을 세우는 순간, 지키려던 담박함마저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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