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85

세상에 물들지도, 등지지도 않는다

유마경 불도품(佛道品)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406년
원문
在於生死 不爲汚行 住於涅槃 不永滅度
📜 구절

삶의 한복판에 있으되 거기에 더럽혀지지 않고, 고요에 머물되 세상을 등지지 않는다. 진흙 속에 발을 딛되 진흙이 되지는 않는다.

❓ 오늘의 물음

나는 세상에 휩쓸리거나, 아니면 아예 등지거나 — 그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의 해석

세상을 대하는 데는 두 가지 흔한 함정이 있다. 하나는 세상에 완전히 물들어 휩쓸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에 지쳐 아예 등을 돌리고 숨는 것이다. 유마경은 그 양극단을 다 넘어선 자리를 가리킨다. 세상 한복판에 있으되 거기에 물들지 않고, 고요를 알되 세상을 외면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가장 어렵고도 가장 성숙한 삶의 방식이다. 연꽃의 비유가 여기서도 살아난다. 연꽃은 진흙에 뿌리를 박고 살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다. 치열한 일상 속에 있으되 그것에 영혼까지 팔지 않고, 마음의 고요를 지키되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 도피도 아니고 침몰도 아닌, 그 가운데 길을 걷는 것. 진흙에 발을 딛되 진흙이 되지 않는 사람, 그가 가장 강한 사람이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오늘 일에 너무 휩쓸리거나 반대로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물들지도 등지지도 않는 가운데 길은 무엇일까?"라고 물어보라.

📖 출전: 유마경 불도품(佛道品). 한역 원문(구마라집 사망 413년, 1,600년+ 경과) — 완전 Public Domain. 해석 100% ONGO 오리지널..
이 구절은 신앙이 아니라 보편 인문 지혜로 읽습니다 — 어느 종교도 권하지 않으며,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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