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울

하루 한 구절. 2500년을 건너온 마음의 통찰이 오늘의 나를 비춘다.

🪞 365구절 큐레이션 · 모두 Public Domain
오늘의 구절 · DAY 1

마음이 모든 것에 앞선다

법구경 제1장 쌍서품(雙敍品) 제1게
心爲法本 心尊心使
마음이 모든 것에 앞선다. 마음이 주인이고,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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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 오늘의 인물
만해 한용운
시인 · 승려 · 독립운동가 →
🔥 오늘 같은 날 · 2014
ISIS 칼리프국 선포
오늘 과거엔 →

🪞 구절 모음

출전:
DAY 1

마음이 모든 것에 앞선다

心爲法本 心尊心使
법구경 제1장 쌍서품(雙敍品) 제1게

마음이 모든 것에 앞선다. 마음이 주인이고,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DAY 2

맑은 마음에는 기쁨이 그림자처럼 따른다

법구경 제1장 쌍서품 제2게

맑은 마음으로 말하고 행하면, 기쁨이 그를 따른다. 형상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DAY 3

원한을 품는 자에게 원한은 끝나지 않는다

법구경 제1장 쌍서품 제3게

"그가 나를 욕했다, 때렸다, 이겼다, 빼앗았다." 이 생각을 품고 사는 자에게 원한은 끝나지 않는다.

DAY 4

원한은 원한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법구경 제1장 쌍서품 제5게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으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 없음으로만 사라진다. 이것이 변치 않는 이치다.

DAY 5

깨어 있음은 죽지 않는 길이다

不放逸者生路 放逸者爲死途
법구경 제2장 불방일품(不放逸品) 제1게

깨어 있음은 죽지 않는 길이고, 게으른 방심은 죽음의 길이다. 깨어 있는 자는 죽지 않고, 방심한 자는 이미 죽은 것과 같다.

DAY 6

지혜로운 이는 깨어 있음 속에서 기뻐한다

법구경 제2장 불방일품 제2게

이를 아는 지혜로운 이는 깨어 있음을 찬탄한다. 그는 맑은 이들이 머무는 자리에서, 깨어 있음 속에 기뻐한다.

DAY 7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곧게 세운다

법구경 제3장 심품(心品) 제1게

마음은 흔들리고 들떠 지키기 어렵고 다스리기 어렵다.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곧게 세운다. 화살 장인이 화살을 곧게 펴듯이.

DAY 8

물 밖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파닥이는 마음

법구경 제3장 심품 제2게

물에서 건져 뭍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마음은 파닥인다. 그 파닥임에 휘둘리지 않을 때, 우리는 휘둘림에서 벗어난다.

DAY 9

어리석음을 아는 자가 지혜롭다

법구경 제5장 우자품(愚者品) 제3게

어리석은 이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안다면, 그만큼은 지혜롭다. 어리석으면서 스스로를 지혜롭다 여기는 자, 그가 참으로 어리석은 자다.

DAY 10

허물을 일러주는 이를 보물처럼 여겨라

법구경 제6장 현자품(賢者品) 제6게

허물을 지적해주는 이를, 숨은 보물의 자리를 알려주는 이처럼 여겨라. 그렇게 일러주는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하라.

DAY 11

마음을 고요케 하는 한 마디

법구경 제8장 천품(千品) 제1게

의미 없는 시구를 천 개 외우는 것보다, 들으면 마음이 고요해지는 단 한 마디가 낫다.

DAY 12

자기 자신이 자기의 주인이다

법구경 제12장 자품(自品) 제4게

자기 자신이 자기의 주인이다. 다른 누가 주인이 될 수 있겠는가. 스스로를 잘 다스릴 때, 얻기 어려운 주인을 비로소 얻는다.

DAY 13

스스로 마음을 맑게 하라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법구경 제14장 불타품(佛陀品) 제5게

악을 짓지 말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 마음을 맑게 하라. 깨달은 이들이 한결같이 전한 가르침이다.

DAY 1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제1장 사품(蛇品) 코뿔소 뿔의 경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DAY 15

어머니가 외아들을 지키듯

숫타니파타 제1장 자비경(慈悲經)

어머니가 목숨으로 외아들을 지키듯, 모든 살아 있는 것을 향해 한없는 따뜻한 마음을 길러라.

DAY 16

모든 방향으로 막힘 없이

숫타니파타 제1장 자비경

위로, 아래로, 옆으로 — 온 세상을 향해 한없이, 막힘 없이, 원한 없이, 적의 없이 따뜻한 마음을 닦아라.

DAY 17

가장 귀한 보배는 멀리 있지 않다

숫타니파타 제2장 보배경(寶經)

이 세상과 저 세상, 그 어디에 값진 보배가 있다 해도, 마음이 깨어 있는 한 스승의 경지에 견줄 것이 없다.

DAY 18

때리지도 말고, 맞받아 성내지도 말라

숫타니파타 제1장 (수행자의 길)

평온을 닦는 이를 때리지 말라. 그도 맞받아 성내지 말라. 때리는 자도, 성내어 갚는 자도 — 둘 다 부끄러운 일이다.

DAY 19

모든 형상은 허망하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금강경 제5분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있다고 여기는 모든 형상은 허망하다. 형상이 곧 고정된 실체가 아님을 볼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진실을 본다.

DAY 20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應無所住 而生其心
금강경 제10분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마땅히 어디에도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야 한다.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곳에서 마음이 피어난다.

DAY 21

꿈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금강경 제32분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사구게

만들어진 모든 것은 꿈, 환영, 물거품, 그림자 같다. 이슬 같고 번갯불 같다. 마땅히 이렇게 보라.

DAY 22

마음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금강경 제18분 일체동관분(一切同觀分)

지나간 마음도 잡을 수 없고, 지금의 마음도 잡을 수 없고, 다가올 마음도 잡을 수 없다. 마음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

DAY 23

채움도 비움도 결국 하나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色不異空 空不異色
반야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형상이 곧 비움이요, 비움이 곧 형상이다. 형상은 비움과 다르지 않고, 비움은 형상과 다르지 않다. 있음과 없음은 둘이 아니다.

DAY 24

얻을 것이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다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心無罣礙
반야심경

얻을 지혜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 얻을 바가 없기에, 마음에 걸림이 없다. 걸림이 없으니 두려움도 없다.

DAY 25

건너갔다, 저편으로 건너갔다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薩婆訶
반야심경 — 마지막 다라니

건너갔다, 건너갔다, 저편으로 건너갔다, 완전히 저편으로 건너갔다. 깨어남이여, 이루어지라.

DAY 26

본래 한 물건도 없다

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육조단경 행유품 — 혜능의 게송

깨달음은 본래 나무가 아니요, 맑은 거울도 받침대가 아니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 먼지가 달라붙겠는가.

DAY 27

어리석은 이는 입으로, 지혜로운 이는 마음으로

迷人口說 智者心行
육조단경 반야품

어리석은 이는 입으로 말하고, 지혜로운 이는 마음으로 행한다.

DAY 28

본래의 나는 본디 맑다

何期自性 本自淸淨 何期自性 本不生滅 何期自性 能生萬法
육조단경 — 혜능의 오도송

본래의 나가 스스로 맑은 줄을 어찌 알았으랴. 본래의 나가 나고 사라짐이 없는 줄을, 본래의 나가 온갖 것을 낳을 수 있는 줄을 어찌 알았으랴.

DAY 29

모든 것은 흐른다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잡아함경 — 무상게(無常偈)

모든 것은 변한다. 이것이 나고 사라지는 이치다. 나고 사라짐이 멎은 자리, 그 고요함이 참된 기쁨이다.

DAY 30

스스로 등불이 되라

自燈明 自歸依 法燈明 法歸依
잡아함경 — 자등명(自燈明)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에게 의지하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 다른 것에 기대지 말라.

DAY 31

"우리는 죽는다"를 아는 순간 다툼은 멎는다

법구경 제1장 쌍서품 제6게

사람들은 "우리 모두 언젠가 사라진다"는 것을 잊고 산다. 이를 분명히 아는 이들에게서는 다툼이 저절로 멎는다.

DAY 32

바람이 바위산을 흔들지 못하듯

법구경 제1장 쌍서품 제8게

감각의 문을 잘 지키며 사는 이는, 바람이 바위산을 흔들지 못하듯, 어떤 유혹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DAY 33

얼룩을 벗고 자기를 다스린 이라야

법구경 제1장 쌍서품 제10게

마음의 얼룩을 벗고, 스스로를 다스리며 진실에 머무는 이라야, 비로소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DAY 34

홍수도 삼키지 못하는 섬을 마음에 쌓아라

법구경 제2장 불방일품 제5게

부지런함과 깨어 있음, 절제와 자기 다스림으로, 어떤 홍수도 삼키지 못할 섬을 마음에 쌓아라.

DAY 35

잠든 이들 사이에서 깨어 있는 자

법구경 제2장 불방일품 제9게

방심한 이들 사이에서 깨어 있고, 잠든 이들 사이에서 또렷한 지혜로운 이는, 둔한 말을 앞지르는 준마처럼 멀리 나아간다.

DAY 36

마음을 성처럼 지켜라

법구경 제3장 심품 제8게

이 몸을 깨지기 쉬운 항아리로 알고, 마음을 굳건한 성처럼 세워, 지혜의 무기로 유혹에 맞서라.

DAY 37

잘못 둔 마음이 어떤 원수보다 해롭다

법구경 제3장 심품 제10게

원수가 원수에게 끼치는 해보다, 잘못 둔 자기 마음이 자신에게 끼치는 해가 더 크다.

DAY 38

벌이 꽃을 다치지 않고 꿀만 거두듯

법구경 제4장 화향품(華香品) 제6게

벌이 꽃의 빛깔도 향기도 다치지 않고 꿀만 거두어 가듯, 지혜로운 이는 세상에 머물되 그렇게 다닌다.

DAY 39

남의 허물 말고 내 안 한 일을 보라

법구경 제4장 화향품 제7게

남의 잘못이나 남이 한 일과 안 한 일을 살피지 말고, 오직 내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들여다보라.

DAY 40

덕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퍼진다

법구경 제4장 화향품 제11게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하지만, 어진 이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모든 방향으로 퍼진다.

DAY 41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다

법구경 제5장 우자품 제1게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고, 지친 나그네에게 길은 멀다. 바른 이치를 모르는 이에게는 삶의 헤맴이 그렇게 길다.

DAY 42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법구경 제5장 우자품 제5게

국자가 평생 국 속에 있어도 국 맛을 모르듯, 어리석은 이는 평생 지혜로운 이 곁에 있어도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

DAY 43

설익은 잘못이 익으면 쓴맛이 온다

법구경 제5장 우자품 제10게

잘못이 아직 익지 않은 동안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꿀처럼 여긴다. 그러나 그 잘못이 익으면 그제야 쓰라림을 맛본다.

DAY 44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

법구경 제6장 현철품 제5게

하나의 단단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지혜로운 이는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DAY 45

물을 다스리고 화살을 펴고 자기를 다듬는다

법구경 제6장 현철품 제4게

물 대는 이는 물길을 내고, 화살 장인은 화살을 펴고, 목수는 나무를 다듬고, 어진 이는 스스로를 다스린다.

DAY 46

길을 다 간 이에게는 열병이 없다

법구경 제7장 아라한품 제1게

길을 다 가고 근심을 내려놓고 모든 얽매임에서 풀려난 이에게는, 더 이상 마음을 태우는 열병이 없다.

DAY 47

대지처럼 다투지 않는 마음

법구경 제7장 아라한품 제6게

대지처럼 거스르지 않고, 성문 기둥처럼 흔들림 없으며, 진흙이 가라앉은 맑은 못처럼 고요한 이는, 헤맴에서 벗어난다.

DAY 48

천 명을 이기기보다 자신을 이겨라

법구경 제8장 천품 제3게

전쟁터에서 천 명의 천 배를 이긴다 해도, 자기 하나를 이긴 이가 가장 위대한 승리자다.

DAY 49

깨어 산 하루가 백 년보다 낫다

법구경 제8장 천품 제15게

가장 높은 이치를 모른 채 백 년을 사느니, 그 이치를 보며 사는 단 하루가 낫다.

DAY 50

선은 서두르고 악은 멀리하라

법구경 제9장 악행품(惡行品) 제1게

선한 일은 서둘러 하고, 악으로 가는 마음은 막아라. 좋은 일을 미적거리면, 마음은 그새 나쁜 쪽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DAY 51

물방울이 모여 항아리를 채운다

법구경 제9장 악행품 제6게

"이 작은 잘못쯤이야" 하고 가벼이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져 항아리를 채우듯,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된다.

DAY 52

모두가 매를 두려워하고 죽음을 무서워한다

법구경 제10장 도장품(刀杖品) 제1게

모두가 매를 두려워하고, 모두가 죽음을 무서워한다. 나를 미루어 남을 헤아려, 해치지도 해치게 하지도 말라.

DAY 53

깨진 종은 소리내지 않는다

법구경 제10장 도장품 제6게

깨진 종이 더 이상 울리지 않듯, 누가 건드려도 마음이 되울리지 않는다면, 그대는 이미 고요에 이른 것이다. 그에게는 다툼이 없다.

DAY 54

이 몸은 허물어질 둥지일 뿐

법구경 제11장 노모품(老耄品) 제3게

이 몸은 늙어 허물어지고, 병의 둥지이며, 끝내 흩어진다. 삶이란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DAY 55

집 짓는 이를 보았으니 다시 짓지 못하리라

법구경 제11장 노모품 제8게

집 짓는 이여, 나는 그대를 보았다. 그대는 다시 이 집을 짓지 못하리라. 모든 서까래가 부서지고, 마룻대도 무너졌다.

DAY 56

인생의 어느 한때라도 자신을 지켜라

법구경 제12장 자기품 제1게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면, 자신을 잘 지켜라. 인생의 어느 한때라도, 지혜로운 이는 깨어 스스로를 돌본다.

DAY 57

먼저 자신을 바로 세운 뒤 남을 가르쳐라

법구경 제12장 자기품 제3게

남에게 가르치는 그대로 자신을 행하라. 잘 다스려진 자라야 남을 다스린다. 정작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자기 자신이다.

DAY 58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법구경 제13장 세속품(世俗品) 제7게

한때 방심하여 흐트러졌더라도, 이후 다시 깨어나는 이는,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을 밝힌다.

DAY 59

미움 속에서도 미움 없이 산다

법구경 제15장 안락품(安樂品) 제1게

아, 우리는 참으로 즐겁게 산다. 미워하는 이들 속에서도 미움 없이, 적의에 찬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음에 적의를 두지 않고.

DAY 60

건강이 으뜸 이익, 만족이 으뜸 재산

법구경 제15장 안락품 제8게

건강이 으뜸가는 이익이고, 만족이 으뜸가는 재산이며, 믿을 수 있는 이가 으뜸가는 친척이고, 마음의 고요가 으뜸가는 행복이다.

DAY 61

사랑하는 것에서 근심이 온다

법구경 제16장 애호품(愛好品) 제3게

사랑하는 것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는 것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그 애착에서 자유로운 이에게는 근심이 없으니,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DAY 62

분노를 버리고 교만을 내려놓으라

법구경 제17장 분노품(忿怒品) 제1게

분노를 버리고 교만을 내려놓으며, 모든 얽매임을 넘어서라. 가진 것에 집착하지 않는 이에게는 괴로움이 따르지 않는다.

DAY 63

성냄은 온화함으로 이겨라

법구경 제17장 분노품 제3게

성냄은 온화함으로 이기고, 악함은 선함으로 이기며, 인색함은 베풂으로, 거짓은 진실로 이겨라.

DAY 64

말의 분노를 다스려라

법구경 제17장 분노품 제12게

말의 성냄을 다스리고, 입을 단속하라. 말로 짓는 잘못을 버리고, 말로 선을 행하라.

DAY 65

욕망 같은 불길 없고 탐욕 같은 올가미 없다

법구경 제18장 진구품(塵垢品) 제15게

욕망 같은 불길 없고, 성냄 같은 움켜쥠 없으며, 어리석음 같은 그물 없고, 끝없는 갈망 같은 강물이 없다.

DAY 66

흰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어른을 만든다

법구경 제19장 법주품(法住品) 제7게

머리가 희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만 익었을 뿐 마음이 비었다면, 헛되이 늙은 사람이라 불린다.

DAY 67

길은 가리킬 수 있어도 대신 걸을 수 없다

법구경 제20장 도행품(道行品) 제4게

애써 나아가는 일은 그대 자신의 몫이다. 스승은 다만 길을 가리킬 뿐. 그 길을 걷는 이라야 얽매임에서 풀려난다.

DAY 68

모든 것은 흐른다는 것을 볼 때

법구경 제20장 도행품 제5게

"모든 지어진 것은 덧없다"는 것을 지혜의 눈으로 볼 때, 괴로움에서 물러서게 된다. 이것이 마음을 맑히는 길이다.

DAY 69

작은 즐거움을 버려 큰 행복을 얻으라

법구경 제21장 광연품(廣衍品) 제1게

작은 즐거움을 버림으로써 더 큰 행복을 본다면, 지혜로운 이는 큰 행복을 바라보며 작은 즐거움을 기꺼이 내려놓는다.

DAY 70

전장의 코끼리처럼 비난을 견딘다

법구경 제23장 상유품(象喩品) 제1게

전장의 코끼리가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견디듯, 나는 모진 말을 견디리라. 함부로 말하는 이가 세상에는 많기 때문이다.

DAY 71

어리석은 이와 가느니 홀로 가는 게 낫다

법구경 제23장 상유품 제11게

어리석은 이와 함께 가느니 홀로 가는 것이 낫다. 숲속의 코끼리처럼 욕심을 줄이고, 홀로 거닐며 악을 짓지 말라.

DAY 72

필요할 때 곁에 있는 벗이 즐거움이다

법구경 제23장 상유품 제12게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 벗은 즐거움이고, 있는 것에 만족함도 즐거움이며, 삶을 마칠 때 쌓아온 선함이 즐거움이다.

DAY 73

갈망은 칡덩굴처럼 자란다

법구경 제24장 애욕품(愛欲品) 제1게

방심하며 사는 사람의 갈망은 칡덩굴처럼 무성히 자란다. 그는 숲에서 열매를 찾는 원숭이처럼 이 가지 저 가지로 끝없이 옮겨 다닌다.

DAY 74

나무가 아니라 숲을 베어라

법구경 제24장 애욕품 제50게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숲을 베어라. 두려움은 숲에서 자라난다. 큰 갈망의 숲과 작은 욕망의 덤불을 함께 베어내라.

DAY 75

여섯 감각의 문을 지켜라

법구경 제25장 비구품(比丘品) 제2게

눈을 지키는 것이 좋고, 귀를 지키는 것이 좋으며, 코를 지키는 것이 좋고, 혀를 지키는 것이 좋다.

DAY 76

배를 비우면 가볍게 나아간다

법구경 제25장 비구품 제11게

이 배에 찬 물을 퍼내라. 비우면 배는 가볍게 나아가리라. 욕망과 성냄을 덜어내면, 그만큼 마음이 고요에 가까워진다.

DAY 77

태생이 아니라 행실이 사람을 만든다

법구경 제26장 바라문품(婆羅門品) 제33게

머리 모양이나 가문, 태생으로 고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진실과 바른 이치가 있는 이라야 맑고 고귀한 사람이다.

DAY 78

참음이 가장 높은 수행이다

법구경 제26장 바라문품 제39게

욕설과 매질과 결박을 당해도 성내지 않고 견디며, 참음의 힘을 군대처럼 갖춘 이를, 나는 고귀한 사람이라 부른다.

DAY 79

홀로 멀리 떠도는 마음을 다스리는 이

법구경 제3장 심품 제5게

마음은 홀로 멀리 떠돌고 형체 없이 가슴속 동굴에 깃든다. 이 마음을 잘 다스리는 이는 얽매임에서 풀려난다.

DAY 80

걱정은 자식과 재산에서 온다

법구경 제5장 우자품 제2게

"내게는 자식이 있다, 재산이 있다" 하며 어리석은 이는 안달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조차 진정 제 것이 아니거늘, 어찌 자식이며 재산이 제 것이랴.

DAY 81

그릇된 길로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법구경 제6장 현철품 제9게

자기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자식이나 재물이나 지위를 그릇된 길로 바라지 않는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제 성공을 구하지 않는 이라야, 바르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DAY 82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 있음이 귀하다

법구경 제14장 불타품 제4게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이렇게 살아 있기도 어렵다. 바른 이치를 들을 기회도, 깨달은 이를 만날 기회도 좀처럼 오지 않는다.

DAY 83

이김은 원망을 낳는다

법구경 제15장 안락품 제5게

이긴 자는 원망을 낳고, 진 자는 괴로움 속에 눕는다. 이김과 짐을 모두 내려놓은 고요한 이라야, 편안히 잠든다.

DAY 84

대장장이가 쇠의 녹을 조금씩 벗기듯

법구경 제18장 진구품 제3게

대장장이가 은의 녹을 조금씩 벗겨내듯, 지혜로운 이는 순간순간 차근차근 자기 마음의 때를 벗겨낸다.

DAY 85

말이 많다고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법구경 제19장 법주품 제5게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온하고 원망 없고 두려움 없는 이라야, 지혜롭다 불린다.

DAY 86

괴로움의 정체를 볼 때 길이 열린다

법구경 제20장 도행품 제6게

"지어진 모든 것에는 괴로움이 깃든다"는 것을 지혜의 눈으로 볼 때, 괴로움에 휘둘림에서 물러서게 된다. 이것이 마음을 맑히는 길이다.

DAY 87

연잎 위의 물방울처럼

숫타니파타 제1장 사품(蛇品) 뱀의 경 제1게

약초로 퍼진 뱀의 독을 다스리듯, 솟아오른 분노를 가라앉히는 이는 — 낡은 허물을 벗는 뱀처럼, 이쪽과 저쪽을 모두 벗어버린다.

DAY 88

갈애만큼 뜨거운 불은 없다

숫타니파타 제3장 대품(大品) 화살의 경

익은 과일이 이른 아침 떨어질까 늘 위태롭듯, 태어난 모든 것은 사라짐의 그림자를 안고 산다. 그러니 매달리는 마음의 화살부터 뽑으라.

DAY 89

두 번째 화살은 맞지 말라

숫타니파타 제3장 대품 화살의 경

슬퍼하고 탄식한다고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그 슬픔은 떠난 이를 돕지 못하고, 다만 남은 나를 해칠 뿐이다.

DAY 90

꿀벌이 꽃을 상하지 않듯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義品) — 비유 게송

꿀벌이 꽃의 빛깔도 향기도 다치지 않고 꿀만 거두어 날아가듯, 지혜로운 이는 세상에 머물되 그것을 해치지 않고 살아간다.

DAY 91

태생이 아니라 행위가 사람을 만든다

숫타니파타 제1장 천한 사람의 경(賤民經)

태생으로 천한 사람이 되는 것도, 태생으로 귀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행위로 천해지고, 행위로 귀해진다.

DAY 92

가장 큰 축복은 바른 삶이다

숫타니파타 제2장 축복의 경(吉祥經)

이렇게 살아가는 이는 어디서나 무너지지 않고, 어디서나 평안에 이른다. 이것이 그에게 가장 큰 축복이다.

DAY 93

부모를 섬김이 곧 축복이다

숫타니파타 제2장 축복의 경

부모를 섬기고, 가족을 보살피며, 다툼 없이 일하는 것 — 이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

DAY 94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숫타니파타 제2장 축복의 경 — 마지막 게송

세상의 바람이 닿아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슬픔 없이 티 없이 평안한 것 — 이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

DAY 95

갈애에서 근심이 태어난다

숫타니파타 제3장 대품 — 갈애의 경

갈애에서 근심이 태어나고, 갈애에서 두려움이 태어난다. 갈애에서 자유로운 이에게 근심이 없으니, 두려움인들 어디서 오겠는가.

DAY 96

남을 태우지 않는 말을 하라

숫타니파타 제3장 — 코칼리야의 경

사람이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 하나가 함께 태어난다. 어리석은 이는 모진 말을 내뱉어, 그 도끼로 제 자신을 찍는다.

DAY 97

허술한 지붕에 비가 새듯

숫타니파타 — 비유 게송 (법구경 병행)

허술하게 이은 지붕에 빗물이 스며들듯, 닦지 않은 마음에는 욕망이 쉽게 스며든다.

DAY 98

앞도 뒤도 가운데도 놓아버려라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놓아버림의 게송

지난 일은 말려 보내고, 앞일은 미리 거머쥐지 말라. 가운데마저 붙들지 않으면, 너는 고요히 걸어가리라.

DAY 99

견해에 매달리는 자가 다툰다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견해의 경

제 견해를 옳다 굳게 세운 이는, 어떻게 그것을 넘어설 수 있겠는가. 스스로 결론을 다 지어놓고, 아는 그대로만 말하니 — 다툼은 거기서 시작된다.

DAY 100

남과 견주어 자신을 재지 않는다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청정의 경

같다고도, 못하다고도, 낫다고도 자신을 말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 닥쳐도 우쭐하지 않고, 기뻐 들뜨지도 밀어내지도 않는다.

DAY 101

깊은 못은 맑고 고요하다

숫타니파타 — 비유 게송 (법구경 병행)

깊은 못이 맑고 흐림 없이 고요하듯, 지혜로운 이는 좋은 가르침을 들으면 마음이 그처럼 맑아진다.

DAY 102

그물을 지나는 바람처럼 걸리지 않는다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집착 없음의 경

세상에도 물들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도 물들지 않는다. 사방 어디로 가든, 그는 묶이지 않은 자유로운 사람이다.

DAY 103

머물지도 애쓰지도 않고 거센 물을 건넌다

숫타니파타 제1장 — 거센 물을 건넘의 경

"머물지도 않고 발버둥치지도 않을 때, 나는 거센 물을 건넜다. 멈추어 서면 가라앉고, 허우적대면 휩쓸렸기에."

DAY 104

나는 믿음을 씨앗으로 밭을 간다

숫타니파타 제1장 — 밭 가는 사람의 경(耕田經)

믿음이 나의 씨앗이고, 정진이 비이며, 지혜가 멍에와 쟁기다.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끌채이고, 깨어 있음이 나의 쟁기날이다.

DAY 105

아래로도 위로도 견주지 않는다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다툼 없음의 경

지혜로운 이는 세상의 명성을 키우려 떠돌지 않고, 꾸미거나 빌붙어 말하지 않는다. 보고 들은 것에 물들지 않으니, 거기에 다툼이 없다.

DAY 106

매듭이 없는 이에게는 묶임도 없다

숫타니파타 제5장 피안도품(彼岸道品) — 매듭의 경

"이것은 내 것"이라는 생각도, "저것은 남의 것"이라는 생각도 없는 이는, "내 것이 아니다"라며 슬퍼할 일도 없다.

DAY 107

욕망은 갖가지 빛깔로 유혹한다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욕망의 경

욕망을 좇는 이가 그것을 얻으면 잠시 기뻐한다. 그러나 그 기쁨은 곧 또 다른 욕망으로 바뀌어, 끝내 채워지지 않는다.

DAY 108

세월은 모든 것을 삼키며 흐른다

숫타니파타 제3장 — 빠르게 흐르는 강의 게송

낮과 밤은 쉼 없이 지나가고, 목숨은 그만큼 줄어든다. 사람의 수명은, 작은 개울의 물이 말라가듯 흘러 사라진다.

DAY 109

여섯 감각의 문을 지켜라

숫타니파타 제5장 — 감각 단속의 게송

눈과 귀와 코, 혀와 몸 — 이 다섯 감각의 문을 잘 지키는 이를,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 부른다.

DAY 110

칭찬에도 비난에도 침묵으로 선다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비난의 경

비난에 떨지 않고, 칭찬에 우쭐대지 않으며, 탐욕과 인색함과 분노와 이간질을 다스리는 이 — 그가 고요한 사람이다.

DAY 111

묵은 것은 삭이되 새것은 짓지 말라

숫타니파타 제4장 의품 — 청정행의 게송

지난 일을 그리워 매달리지 말고, 새 집착을 새로 짓지도 말라. 사라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고, 무엇에도 들러붙지 말라.

DAY 112

얕은 개울은 소리 내고 깊은 못은 고요하다

숫타니파타 제3장 — 나라카의 경

모자란 것은 소리를 내고, 가득 찬 것은 고요하다. 어리석은 이는 반쯤 찬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이는 가득 찬 못과 같다.

DAY 113

좋은 벗과 함께 가라

숫타니파타 제1장 — 좋은 벗의 게송

슬기롭고 어진, 함께 잘 지내는 벗을 얻거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기쁜 마음으로 깨어서 그와 함께 가라.

DAY 114

가진 것이 없는 이에게 묶을 것도 없다

숫타니파타 제5장 피안도품 — 자유의 게송

아무것도 붙들지 않음을 바라보며 깨어서 평정을 지키는 이는, 거기서 마음이 식어 고요해지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DAY 115

스스로 섬이 되어라

숫타니파타 제5장 피안도품 — 섬의 게송

스스로를 섬으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삼아 머물라. 다른 데서 의지처를 찾지 말고, 진리를 등불 삼아 걸어가라.

DAY 116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此有故彼有 此生故彼生
잡아함경(雜阿含經) 제12권 — 연기법(緣起法)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진다.

DAY 117

두 극단을 떠나 가운데 길을 걷다

處於中道
잡아함경 제12권 — 중도(中道)의 가르침

쾌락에 빠지는 것도, 자신을 괴롭히는 것도 — 이 두 극단을 떠나, 치우침 없는 가운데 길을 걸으라.

DAY 118

모인 것은 반드시 흩어진다

一切無常
잡아함경 — 제행무상(諸行無常)의 가르침

지어진 모든 것은 한결같지 않다. 인연으로 모인 것은 끝내 흩어지고, 생겨난 것은 반드시 사라진다.

DAY 119

문지기처럼 마음을 지켜라

守護其心
중아함경(中阿含經) — 마음 단속의 비유

문지기가 성문을 지키듯, 자기 마음을 지키라. 들어오는 생각을 살피고, 해로운 것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하라.

DAY 120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내려놓으라

法尚應捨
중아함경 — 뗏목의 비유(筏喩)

뗏목은 강을 건너기 위한 것. 건넌 뒤에도 짊어지고 다니면 짐이 된다. 도움 되던 가르침조차 때가 되면 내려놓아야 하거늘, 하물며 헛된 집착이랴.

DAY 121

독화살을 먼저 뽑으라

應先拔箭
중아함경 — 독화살의 비유(箭喩經)

독화살을 맞은 사람은, 누가 쏘았는지 화살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따지기 전에 먼저 화살을 뽑아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

DAY 122

와서 스스로 보라

緣自覺知
잡아함경 — "와서 보라(來見)"의 가르침

이 가르침을 와서 스스로 보라. 남의 말만 믿지 말고, 직접 겪고 스스로 깨달아 받아들이라.

DAY 123

손안의 나뭇잎만큼만 말한다

如手中葉
잡아함경 — 신서림(申恕林)의 나뭇잎 비유

내가 아는 것은 저 숲의 나뭇잎처럼 많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손안의 나뭇잎 몇 장뿐이다. 정작 너의 괴로움을 더는 데 쓸모 있는 것만 골랐기에.

DAY 124

내가 보낸 마음이 메아리로 돌아온다

以慈心
잡아함경 — 자심(慈心)의 가르침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면 원망과 적의가 스스로 가라앉는다. 내가 세상에 보낸 마음의 결이, 결국 나에게 되돌아온다.

DAY 125

"나"라 여기는 이것도 모임일 뿐

皆非我
잡아함경 — 오온무아(五蘊無我)의 가르침

몸과 느낌과 생각과 의지와 의식 — 이 다섯 가지가 잠시 모인 것을 "나"라 부를 뿐, 그중 어느 하나도 변치 않는 참된 "나"는 아니다.

DAY 126

느낌은 일어나고 또 사라진다

觀受生滅
잡아함경 — 수념처(受念處)의 관찰

느낌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사라지는 것을 본다. 좋다고 따라가지도, 싫다고 밀어내지도 않으며, 그저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본다.

DAY 127

숨이 들고 나는 것을 알아차린다

入息出息
잡아함경 — 안반수의(安般守意), 호흡 관찰

숨이 들어올 때 들어오는 줄 알고, 나갈 때 나가는 줄 안다. 긴 숨은 긴 줄, 짧은 숨은 짧은 줄을 그저 알아차린다.

DAY 128

과거를 좇지 말고 지금에 머물라

愼莫念過去
중아함경 — 일야현자(一夜賢者)의 게송

지나간 일을 좇지 말고, 오지 않은 일을 미리 바라지 말라.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오직 지금 이 일을 또렷이 살피라.

DAY 129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큰 승리다

自勝最賢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 자기 다스림의 가르침

싸움터에서 천만 명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더 큰 승리다. 스스로를 이기는 이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

DAY 130

쇠에서 난 녹이 그 쇠를 갉아먹는다

惡生於心
증일아함경 — 녹과 쇠의 비유

쇠에서 생긴 녹이 도리어 그 쇠를 갉아먹듯, 마음에서 생긴 나쁜 생각은 끝내 그 마음의 주인을 무너뜨린다.

DAY 131

참음이 으뜸가는 힘이다

忍之爲德
증일아함경 — 인욕(忍辱)의 가르침

참고 견디는 힘은 어떤 수행보다 큰 덕이다. 화가 치미는 순간을 견디는 그 한 호흡이, 천 마디 말보다 사람을 깊게 한다.

DAY 132

선한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퍼진다

德香逆風
증일아함경 — 향기의 비유

꽃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가지 못하지만, 선한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서도 사방으로 퍼진다.

DAY 133

등불 하나가 천년의 어둠을 밝힌다

一燈能破
증일아함경 — 등불의 비유

천 년 동안 어둡던 방도, 작은 등불 하나가 들어오면 한순간에 밝아진다. 어둠이 아무리 오래였어도, 빛은 그 길이를 따지지 않는다.

DAY 134

작은 선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莫輕小善
증일아함경 — 작은 선의 가르침

작은 선을 "이게 무슨 복이 되랴" 하며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은 작아도 떨어지고 또 떨어져, 끝내 큰 그릇을 가득 채운다.

DAY 135

받은 은혜를 아는 마음

知恩報恩
증일아함경 — 지은보은(知恩報恩)의 가르침

받은 은혜를 알고 갚으려는 이는, 그 은혜가 작아도 잊지 않는다. 받은 것을 당연히 여기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메마른 마음이다.

DAY 136

벗에는 약이 되는 벗과 독이 되는 벗이 있다

近善知識
중아함경 — 선악지식(善惡知識)의 가르침

좋은 벗을 가까이함은 향을 지닌 사람 곁에 있는 것 같고, 나쁜 벗을 가까이함은 비린 것 곁에 있는 것 같다. 알지 못하는 새 그 냄새가 내게 밴다.

DAY 137

심은 대로 거둔다

善因善果
잡아함경 — 업과 과보(業報)의 가르침

밭에 씨를 뿌리면 뿌린 대로 거두듯, 좋은 마음의 씨앗은 좋은 열매로, 나쁜 씨앗은 나쁜 열매로 돌아온다.

DAY 138

병들지 않은 마음으로 살라

心不隨病
잡아함경 — 나쿨라피타 장자의 가르침

몸은 병들지라도, 마음까지 병들게 하지는 말라. 늙고 아픈 것은 몸의 일이나, 거기에 끌려가 무너질지는 마음이 정한다.

DAY 139

거문고 줄처럼, 너무 죄지도 풀지도 말라

緩急得中
잡아함경 — 거문고 줄의 비유(琴喩)

거문고 줄은 너무 조이면 끊어지고 너무 풀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알맞게 고를 때 비로소 맑은 소리가 난다. 마음을 닦는 일도 꼭 그러하다.

DAY 140

나도 남도 함부로 단정하지 말라

是謂無諍
중아함경 — 무쟁(無諍)의 가르침

사람을 함부로 추켜세우지도, 깎아내리지도 말라. 다만 일의 옳고 그름을 차분히 말하라. 그것이 다툼 없이 사는 길이다.

DAY 141

모두가 매를 두려워하고 죽음을 무서워한다

以己度他
잡아함경 — 자기에 견주어 헤아림(自通之法)

모두가 매를 두려워하고, 누구나 제 목숨을 아낀다. 내 마음에 견주어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함부로 해치거나 모질게 굴 수 없다.

DAY 142

정해진 진리란 없다

無有定法 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금강경 제7분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깨달음이라 부를 만한 정해진 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승이 전할 수 있는 고정된 진리란 없다.

DAY 143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내려놓아라

知我說法 如筏喻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금강경 제6분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내가 전한 가르침은 강을 건너는 뗏목 같은 것이다. 옳은 가르침조차 건넌 뒤엔 내려놓아야 하거늘, 하물며 그릇된 것이랴.

DAY 144

베풀되 흔적을 남기지 말라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금강경 제4분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베풀 때는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말고 베풀어라. 준 것에 매이지 않을 때, 베풂은 비로소 온전해진다.

DAY 145

붙들지도 버리지도 않는다

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금강경 제7분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붙들 수도 없고 말로 다할 수도 없다. 법이라 할 것도 아니요, 법이 아니라 할 것도 아니다. 양극단 사이에 진실이 있다.

DAY 146

집 없는 마음이 가장 큰 집이다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금강경 제10분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눈에 보이는 것에도, 소리·향기·맛·감촉·생각에도 마음을 매어 두지 말라. 어느 한 감각에 사로잡히지 않는 마음이 자유롭다.

DAY 147

나라는 상도, 남이라는 상도 없다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금강경 제3분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나라는 고정된 상도, 남이라는 상도, 무리라는 상도, 오래 산다는 상도 없다. 경계 짓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다툼도 사라진다.

DAY 148

크다 하지 않기에 크다

佛說非身 是名大身
금강경 제10분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큰 몸이라는 것도 고정된 큰 몸이 아니다. 다만 크다고 이름 붙였을 뿐이다. 이름에 매이지 않을 때 참으로 커진다.

DAY 149

형상으로는 나를 볼 수 없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금강경 제26분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겉모습으로 나를 보려 하고 목소리로 나를 찾으려 한다면, 그는 헛된 길을 걷는 것이니 참된 것을 보지 못한다.

DAY 150

오는 곳도 가는 곳도 없다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금강경 제29분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다. 그래서 "여여히 그러한 이"라 부른다. 머무름 없이 지금에 온전한 마음이다.

DAY 151

꿈에서 깨면 꿈을 탓하지 않는다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금강경 제14분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모든 고정된 상을 떠날 때, 그를 곧 깨어난 이라 부른다. 무엇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덧씌운 것을 벗는 일이다.

DAY 152

베인 순간에도 원망이 없었다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應生瞋恨
금강경 제14분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몸이 베이던 그 순간에도, 나라는 상에 매이지 않았기에 성냄도 원망도 일지 않았다. 자아의 단단함이 옅을수록 분노도 옅어진다.

DAY 153

한 줌 먼지가 곧 온 세계다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금강경 제30분 일합리상분(一合理相分)

낱낱의 티끌이 모여 세계를 이루고, 세계를 쪼개면 다시 티끌이 된다. 하나와 전체는 끝내 둘로 말할 수 없다.

DAY 154

맑은 마음에 머무는 곳이 곧 정토다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금강경 제10분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땅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흙과 돌을 쌓는 일이 아니다. 마음을 맑게 하는 것, 그것이 진짜 꾸밈이다.

DAY 155

공덕을 셈하지 않는 공덕이 가장 크다

若福德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금강경 제19분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복덕에 실체가 있어 셈할 수 있다면, 그것은 큰 복덕이라 할 수 없다. 셈하지 않기에 그 복은 끝이 없다.

DAY 156

말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금강경 제21분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진리를 말한다 해도, 말로 다 담을 수 있는 진리란 없다. 다만 그렇게 부를 뿐이다. 말은 가리킬 뿐 그 자체가 진리는 아니다.

DAY 157

구하되 구했다는 마음이 없다

滅度無量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
금강경 제3분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를 도왔으되, 실은 내가 누구를 도왔다는 마음이 없다. 그 무심함 속에서 도움은 가장 순수해진다.

DAY 158

온갖 마음도 마음이 아니다

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금강경 제18분 일체동관분(一切同觀分)

오가는 온갖 마음은 고정된 마음이 아니다. 다만 마음이라 이름할 뿐이다. 마음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것이다.

DAY 159

집착 없이 베푸는 마음은 허공처럼 넓다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금강경 제4분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겉모습에 매이지 않고 베풀면, 그 복은 허공처럼 헤아릴 수 없이 넓다. 바라는 바 없는 마음만큼 넓은 것은 없다.

DAY 160

가장 깊은 믿음은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것

聞是章句 乃至一念生淨信者
금강경 제6분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이 한 구절을 듣고 단 한 생각이라도 맑은 믿음을 낸다면, 그 마음의 자리가 이미 귀하다. 흔들림 없는 한 생각이 길을 연다.

DAY 161

가장 높은 진리는 높고 낮음이 없다

是法平等 無有高下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금강경 제23분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진리는 본래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 그래서 위없는 깨달음이라 부른다. 누구의 발밑에도 같은 땅이 있다.

DAY 162

나를 이루는 다섯 무더기를 비추어 보다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반야심경 —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나를 이루는 다섯 무더기—몸과 느낌과 생각과 의지와 의식—가 모두 고정됨 없이 흐름임을 비추어 보면, 온갖 괴로움을 건넌다.

DAY 163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반야심경 — 불생불멸(不生不滅)

본래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분별의 저울을 내려놓은 자리다.

DAY 164

눈도 귀도 집착의 대상이 아니다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반야심경 —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눈·귀·코·혀·몸·생각도, 빛·소리·향기·맛·감촉·관념도 고정된 실체로 붙들 것이 아니다. 감각의 문을 열되 거기 갇히지 않는다.

DAY 165

어둠도 없고 어둠의 끝도 없다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
반야심경 — 무무명 역무무명진(無無明 亦無無明盡)

어둠도 없고 어둠이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그 다함도 없다. 두려움의 사슬은 본래 고정된 것이 아니다.

DAY 166

마음에 걸림이 없으면 두려움도 없다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반야심경 — 심무가애 무유공포(心無罣礙 無有恐怖)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니 두려움이 없다. 뒤집힌 헛된 꿈에서 멀리 벗어나 비로소 고요해진다.

DAY 167

지혜의 배를 타고 저편으로

般若波羅蜜多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반야심경 —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의 뜻

지혜로 저편에 이르면 온갖 괴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 이는 참되어 헛되지 않다. 지혜는 괴로움을 건너는 배다.

DAY 168

괴로움도 그 원인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無苦集滅道
반야심경 —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괴로움도, 괴로움의 쌓임도, 그 멎음도, 거기 이르는 길도 고정된 실체로 못 박을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조건 따라 일어나고 사라진다.

DAY 169

느낌도 생각도 잠시 머무는 손님이다

受想行識 亦復如是
반야심경 — 수상행식 역부여시(受想行識 亦復如是)

느낌도 생각도 의지도 의식도, 형상이 그러하듯 고정됨 없이 일어났다 사라진다. 모두 마음을 스쳐가는 손님일 뿐이다.

DAY 170

마음을 밝히는 큰 빛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반야심경 — 대신주 대명주(大神呪 大明呪)

이 지혜는 큰 힘이요 크게 밝은 빛이며, 위없고 견줄 데 없는 것이다. 어둠을 탓하지 않고 등불을 켜는 일이다.

DAY 171

이미 온전하기에 얻을 것이 없다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
반야심경 —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얻을 바가 없기에, 깨어 있는 이는 오직 지혜에 기댄다. 무언가를 더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은 자리다.

DAY 172

한 호흡에 담은 지혜의 핵심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반야심경 — 경의 제목 (心經)이 뜻하는 것

"심경(心經)"의 심(心)은 핵심, 곧 알맹이라는 뜻이다. 방대한 지혜를 한 호흡에 담을 만큼 응축한 것이 이 경의 이름이다.

DAY 173

지혜라는 것조차 손에 쥐지 않는다

無智 亦無得
반야심경 — 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의 다른 결

지혜라는 것조차 손에 쥘 물건이 아니요, 얻어 소유할 것도 아니다. 안다는 자랑마저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맑아진다.

DAY 174

곧은 마음이 곧 도량이다

直心是道場 無虛假故
유마경 보살품(菩薩品) — 직심시도량(直心是道場)

곧은 마음이 곧 수행의 자리다. 거기엔 거짓도 꾸밈도 없기 때문이다. 도량은 따로 있지 않고, 정직한 마음이 머무는 곳이 도량이다.

DAY 175

말 없는 한마디, 우레 같은 침묵

時維摩詰 默然無言
유마경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 — 유마의 침묵

둘 아닌 진리를 묻자, 유마거사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천 마디 설명보다 깊었다.

DAY 176

나와 너는 본래 둘이 아니다

我我所爲二 因有我故 便有我所
유마경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

"나"와 "내 것"이 둘로 나뉜다. 나라는 생각이 있기에 비로소 내 것이라는 다툼이 생긴다. 그 경계가 옅어지면 다툼도 옅어진다.

DAY 177

세상이 아프기에 나도 아프다

以一切衆生病 是故我病
유마경 문수사리문질품(文殊師利問疾品)

모든 사람이 아프기에 나도 아프다. 그들의 아픔이 나으면 내 아픔도 낫는다. 연결된 마음에는 남의 고통이 남의 일이 아니다.

DAY 178

번뇌가 곧 깨달음의 씨앗이다

煩惱泥中 乃有衆生 起佛法耳
유마경 불도품(佛道品) — 번뇌즉보리

연꽃은 마른 땅이 아니라 진흙탕에서 핀다. 번뇌의 진흙 속에서 비로소 깨달음의 꽃이 핀다. 괴로움은 지혜의 거름이다.

DAY 179

집착 없는 마음엔 꽃이 붙지 않는다

結習未盡 花著身耳 結習盡者 花不著也
유마경 관중생품(觀衆生品) — 천녀산화(天女散花)

천녀가 꽃잎을 흩뿌리자, 마음에 집착이 남은 이의 몸에는 꽃이 달라붙고, 집착이 다한 이의 몸에선 꽃이 그냥 미끄러졌다.

DAY 180

작은 방 하나에 우주가 들어온다

以須彌之高廣 內芥子中
유마경 부사의품(不思議品)

거대한 산을 작은 겨자씨 안에 들인다. 마음이 열리면 좁은 방 하나도 온 우주를 담는다. 크기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다.

DAY 181

병에 맞는 약을 주는 마음

應病與藥 令得服行
유마경 방편품(方便品)

병에 따라 알맞은 약을 주어 낫게 한다. 모두에게 같은 답을 강요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자리에 맞게 손을 내미는 것이 참된 지혜다.

DAY 182

맛을 누리되 맛에 매이지 않는다

不以食而食 當以空寂之心而食
유마경 향적불품(香積佛品)

먹되 탐심으로 먹지 말고, 고요하고 비운 마음으로 먹어라. 누리는 것과 매이는 것은 다르다.

DAY 183

진짜 떠남은 마음의 떠남이다

不必是坐 爲宴坐也
유마경 제자품(弟子品)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이 고요한 명상이 아니다. 시끄러운 저잣거리 한가운데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그것이 참된 고요다.

DAY 184

맑은 세상을 원한다면 마음부터 맑게

若菩薩 欲得淨土 當淨其心 隨其心淨 則佛土淨
유마경 불국품(佛國品)

맑은 세상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그 마음을 맑게 하라. 마음이 맑아지는 만큼 세상도 맑게 보인다.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은 마음이다.

DAY 185

세상에 물들지도, 등지지도 않는다

在於生死 不爲汚行 住於涅槃 不永滅度
유마경 불도품(佛道品)

삶의 한복판에 있으되 거기에 더럽혀지지 않고, 고요에 머물되 세상을 등지지 않는다. 진흙 속에 발을 딛되 진흙이 되지는 않는다.

DAY 186

이 몸은 잠시 모인 인연이다

是身如聚沫 不可撮摩
유마경 방편품(方便品)

이 몸은 물 위에 잠시 모인 거품 같아서 손으로 움켜쥘 수 없다. 덧없음을 알기에 도리어 오늘의 몸을 더 아낄 수 있다.

DAY 187

구하는 마음을 멈출 때 길이 보인다

若求法者 於一切法 應無所求
유마경 제자품(弟子品)

진리를 구하는 자는, 정작 무언가를 구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움켜쥐려는 손에는 아무것도 담기지 않는다.

DAY 188

미운 이에게도 같은 햇살을

等於一切 等於虛空
유마경 관중생품(觀衆生品)

참된 따뜻함은 좋아하는 이와 미워하는 이를 가리지 않는다. 허공이 모두를 똑같이 품듯, 차별 없는 마음이 가장 넓다.

DAY 189

사랑하되 매이지 않는 사랑

大悲無厭 無有疲倦
유마경 관중생품(觀衆生品)

참된 연민은 지치지 않고 싫증 내지 않는다. 보답을 바라지 않기에 마르지 않고, 매이지 않기에 무겁지 않다.

DAY 190

사람은 한 가지 모습으로 굳어 있지 않다

如智者見水中月 如鏡中見其面像
유마경 관중생품(觀衆生品)

사람을 본다는 것은 물에 비친 달,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 한순간의 모습일 뿐,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다.

DAY 191

조건에 기대지 않는 기쁨

法喜爲妻 慈悲心爲女
유마경 관중생품(觀衆生品)

진리에서 오는 기쁨을 벗으로 삼고, 따뜻한 마음을 곁에 둔다. 바깥 조건이 아니라 안에서 솟는 기쁨은 빼앗기지 않는다.

DAY 192

진리에는 오고 감이 없다

不來相而來 不見相而見
유마경 견아촉불품(見阿閦佛品)

오는 모습 없이 오고, 보는 모습 없이 본다. 참된 만남은 형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일어난다. 곁에 없어도 마음에 있으면 함께다.

DAY 193

지혜와 자비는 새의 두 날개다

智度菩薩母 方便以爲父
유마경 문수사리문질품(文殊師利問疾品)

지혜는 어머니요, 따뜻한 방편은 아버지다. 차가운 지혜만으로도, 뜨거운 마음만으로도 온전한 삶은 날지 못한다.

DAY 194

더러움은 사물이 아니라 붙잡는 마음에 있다

心垢故衆生垢 心淨故衆生淨
유마경 제자품(弟子品)

마음이 흐리면 세상이 흐려 보이고, 마음이 맑으면 세상이 맑아 보인다. 더러움은 사물에 있지 않고 그것을 보는 마음에 있다.

DAY 195

이기는 말보다 살리는 말

常以軟語 先意問訊
유마경 보살품(菩薩品)

늘 부드러운 말을 쓰고,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안부를 묻는다. 말은 이기기 위한 칼이 아니라 마음을 잇는 다리다.

DAY 196

온 힘을 다하되 텅 빈 마음으로

雖知諸佛國 及與衆生空 而常修淨土
유마경 보살행품(菩薩行品)

모든 것이 고정됨 없이 비어 있음을 알면서도, 변함없이 정성껏 세상을 가꾼다. 결과에 매이지 않되 지금 할 일에는 온 힘을 다한다.

DAY 197

들은 진리가 아니라 살아낸 진리

如說修行 是名法供養
유마경 법공양품(法供養品)

들은 그대로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진리에 바치는 가장 큰 정성이다. 아무리 좋은 말도 살아내지 않으면 남의 보물일 뿐이다.

DAY 198

생각 없음을 으뜸으로 삼다

無念爲宗 無相爲體 無住爲本
육조단경 정혜품(定慧品)

생각에 머물지 않음을 으뜸으로, 모양에 얽매이지 않음을 바탕으로, 어디에도 멈추지 않음을 근본으로 삼는다.

DAY 199

고요함과 지혜는 둘이 아니다

定是慧體 慧是定用 卽定之時慧在定
육조단경 정혜품

고요함은 지혜의 몸이요, 지혜는 고요함의 쓰임이다. 고요한 그 순간에 지혜가 이미 그 안에 있다.

DAY 200

앉음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음이다

外於一切境界上念不起爲坐 內見自性不動爲禪
육조단경 좌선품(坐禪品)

바깥 온갖 경계에 마음이 일어나지 않음이 앉음이요, 안으로 본래의 나가 흔들리지 않음이 선(禪)이다.

DAY 201

선도 악도 생각하지 않는 그 순간

不思善 不思惡 正與麼時 那箇是明上座本來面目
육조단경 행유품(行由品)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는 바로 그 순간, 그것이 그대의 본래 얼굴이다.

DAY 202

움직이는 것은 그대의 마음이다

不是風動 不是幡動 仁者心動
육조단경 행유품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대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DAY 203

깨달음은 한 생각 사이에 있다

前念迷卽凡夫 後念悟卽佛
육조단경 반야품(般若品)

앞 생각이 어두우면 평범한 사람이요, 다음 생각이 밝아지면 그 자리가 곧 깨달음이다.

DAY 204

맑은 세상은 발 딛은 이 자리에 있다

心但無不淨 西方去此不遠
육조단경 의문품(疑問品)

마음에 흐림만 없다면, 맑은 세상은 여기서 멀지 않다.

DAY 205

텅 빔은 멍하니 없는 것이 아니다

莫聞吾說空 便卽著空
육조단경 반야품

내가 빔을 말한다고 하여, 곧바로 멍한 빔에 매달리지 말라.

DAY 206

등불과 빛은 둘이 아니다

有燈卽光 無燈卽暗 燈是光之體 光是燈之用
육조단경 정혜품

등불이 있으면 빛이 있고, 등불이 없으면 어둡다. 등불은 빛의 몸이요, 빛은 등불의 쓰임이다.

DAY 207

평범한 이 마음을 떠나 따로 없다

自性自度 名爲眞度
육조단경 부촉품(付囑品)

본래의 나가 스스로를 건너게 하는 것, 그것이 참된 건넘이다.

DAY 208

바로 이 마음이다

卽心卽佛
마조어록

바로 이 마음이 곧 깨달은 자리다.

DAY 209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非心非佛
마조어록

마음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다.

DAY 210

닦을 것 없으니, 다만 더럽히지 말라

道不用修 但莫汚染
마조어록

길은 따로 닦을 것이 없다. 다만 더럽히지만 말라.

DAY 211

한 번의 외침이 잠을 깨운다

一喝三日耳聾
마조어록 — 백장과의 일화(할喝)

한 번의 우레 같은 외침에, 사흘 동안 귀가 멍멍했다.

DAY 212

집어 들면 어디서나 쓸 수 있다

隨處作主 立處皆眞
마조어록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그 자리가 모두 참되다.

DAY 213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一日不作 一日不食
백장청규(百丈淸規) — 백장회해의 일화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그날은 먹지 않는다.

DAY 214

인과를 어둡게 하지 않는다

不昧因果
무문관 제2칙 — 백장야호(百丈野狐)

인과의 이치를 어둡게 가리지 않는다.

DAY 215

홀로 높은 봉우리에 앉다

獨坐大雄峰
백장어록(百丈語錄)

홀로 큰 봉우리에 앉아 있노라.

DAY 216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飢來喫飯 困來卽眠
백장어록 계열 선화(禪話)

배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곧 잠을 잔다.

DAY 217

오직 한 마음이 있을 뿐이다

唯此一心 更無別法
전심법요(傳心法要) — 황벽희운

오직 이 한 마음뿐, 그 밖에 따로 다른 법은 없다.

DAY 218

마음으로 마음을 찾지 말라

將心覓心 終不能得
전심법요 — 황벽희운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찾으려 하면, 끝내 얻지 못한다.

DAY 219

마음 그대로가 곧 무심이다

卽心是無心
전심법요 — 황벽희운

바로 이 마음 그대로가 곧 흔들림 없는 마음이다.

DAY 220

취하지도 버리지도 말라

不取不捨
전심법요 — 황벽희운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DAY 221

허공을 어찌 못으로 박겠는가

此心卽無心之心 離一切相
전심법요 — 황벽희운

이 마음은 곧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마음이니, 온갖 모양을 떠나 있다.

DAY 222

한 번에 뛰어넘어 곧장 들어가라

直下便是 動念卽乖
전심법요 — 황벽희운

바로 지금 그대로가 그것이니, 생각을 일으키는 순간 어긋난다.

DAY 223

뼈를 시리게 하는 추위 없이는

不是一番寒徹骨 爭得梅花撲鼻香
황벽희운 게송(偈頌)

한 차례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를 얻겠는가.

DAY 224

마음은 조각으로 나뉘지 않는다

心無大小 無方圓
전심법요 — 황벽희운

마음에는 크고 작음이 없고, 모나고 둥근 것도 없다.

DAY 225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隨處作主 立處皆眞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그 자리가 모두 참되다.

DAY 226

아무 지위도 없는 참사람

無位眞人
임제록(臨濟錄) 상당(上堂)

붉은 살덩이 위에 아무 지위도 없는 한 참사람이 있어, 늘 그대들 얼굴로 드나든다.

DAY 227

밖에서 구하지 말라

向外馳求 失却本心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밖을 향해 달려가며 구하면, 도리어 제 본래 마음을 잃는다.

DAY 228

그대에게 부족한 것은 없다

爾與祖佛不別 只是不肯自信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그대는 옛 스승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다만 스스로를 믿으려 하지 않을 뿐이다.

DAY 229

참된 안목을 갖춘 사람

隨緣消舊業 任運著衣裳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인연 따라 묵은 일을 흘려보내고, 흐름에 맡겨 그저 옷을 입을 뿐이다.

DAY 230

길에서 만난 부처도 우상이면 넘어서라

逢佛殺佛 逢祖殺祖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넘어서고, 옛 스승을 만나면 그 스승마저 넘어서라.

DAY 231

참된 사람은 일이 없다

無事是貴人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아무 일도 만들지 않는 사람, 그가 곧 귀한 사람이다.

DAY 232

홀로 빛나는 그 한 줄기 빛

一念心上 淸淨光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바로 이 한 생각 위에, 늘 맑게 빛나는 한 줄기 빛이 있다.

DAY 233

인연을 따르되 물들지 않는다

應物現形 不留蹤迹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사물에 응하여 모습을 드러내되, 지나간 자취는 마음에 남기지 않는다.

DAY 234

남에게 속지 말라

莫受人惑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무엇보다, 남의 말에 휘둘려 속지 말라.

DAY 235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쉰다

困來卽臥 飢來卽食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피곤하면 곧 눕고, 배고프면 곧 먹는다 — 그뿐이다.

DAY 236

주인과 손님을 가려라

賓主歷然
임제록(臨濟錄) 감변(勘辨)

손님과 주인이 또렷이 가려져야, 어떤 자리에서도 휘둘리지 않는다.

DAY 237

머리 위에 또 머리를 얹지 말라

頭上安頭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이미 머리가 있는데 그 위에 또 머리를 얹으려는 것 — 그것이 헛된 수고다.

DAY 238

한 소리에 모든 분별이 끊긴다

臨濟一喝
임제록(臨濟錄) 행록(行錄)

임제의 한 외침은, 천 마디 설명보다 빠르게 분별의 그물을 끊는다.

DAY 239

발 딛은 그 자리가 도량이다

卽今目前 更無別法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바로 지금 눈앞의 이것, 그밖에 따로 찾을 도리는 없다.

DAY 240

참되고 바른 안목을 지녀라

要得眞正見解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무엇보다, 참되고 바른 안목 하나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DAY 241

가서 차나 한잔 마시게

喫茶去
조주록(趙州錄) — 끽다거(喫茶去) 공안

와본 자에게도, 와보지 않은 자에게도 조주는 똑같이 말했다 — "가서 차나 한잔 마시게."

DAY 242

평상심이 곧 길이다

平常心是道
조주록(趙州錄) —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도가 무엇이냐 묻자, 평상심 — 늘 그대로의 그 평범한 마음이 곧 길이라 했다.

DAY 243

개에게 불성이 있습니까 — "없다"

狗子無佛性 無
조주록(趙州錄) / 무문관 제1칙 —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는 한 글자로 답했다 — "없다(無)."

DAY 244

뜰 앞의 잣나무

庭前柏樹子
조주록(趙州錄) —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공안

"무엇이 진리입니까?" 조주는 손을 들어 가리켰다 — "뜰 앞의 저 잣나무."

DAY 245

그것마저 내려놓아라

放下著
조주록(趙州錄) — 방하착(放下著) 일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그에게 조주는 말했다 — "그렇다면, 그 없다는 생각마저 내려놓아라."

DAY 246

조주의 돌다리

度驢度馬
조주록(趙州錄) — 조주석교(趙州石橋) 일화

명성만 듣고 실망한 이에게 조주는 말했다 — "이 다리는 나귀도 건네고 말도 건넨다."

DAY 247

일곱 근의 베적삼

靑州布衫重七斤
조주록(趙州錄) — 청주포삼(靑州布衫) 공안

만 가지가 하나로 돌아간다면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에, 조주는 답했다 — "내가 청주에서 베적삼 하나를 지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더라."

DAY 248

부처는 법당 안에 있다

殿裏底
조주록(趙州錄) — 전중니(殿中泥) 일화

"무엇이 부처입니까?" 조주는 답했다 — "법당 안의 저것이다." "흙으로 빚은 상 말입니까?" "그렇다." "그럼 부처가 아니지 않습니까?" "법당 안의 저것이니라."

DAY 249

여든에도 길 위에 있다

七歲童子勝我 我卽問伊
조주록(趙州錄) — 행각(行脚) 일화

나보다 나은 일곱 살 아이를 만나면 나는 그에게 묻겠고, 나보다 못한 백 살 노인이라면 내가 그를 가르치겠다.

DAY 250

발우를 씻어라

洗鉢盂去
조주록(趙州錄) / 무문관 제7칙 — 세발우(洗鉢盂)

"갓 들어왔으니 가르침을 주십시오." "아침은 먹었느냐?" "먹었습니다." "그럼 가서 발우를 씻어라."

DAY 251

큰 길은 어렵지 않다, 다만 가려 택하지 않으면

至道無難 唯嫌揀擇
조주록(趙州錄) — 신심명(信心銘) 인용 시중

지극한 길은 어렵지 않다. 다만 이것저것 가려 택하기를 그치지 못함이 어려울 뿐이다.

DAY 252

참된 사람은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金佛不度爐 木佛不度火
조주록(趙州錄) — 시중(示衆)

쇠로 만든 부처는 용광로를 못 건너고,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을 못 건넌다. 참된 것은 모양 안에 갇히지 않는다.

DAY 253

진흙 부처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

泥佛不度水
조주록(趙州錄) — 시중(示衆)

진흙으로 빚은 부처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 정작 산 부처는 그대 안에 앉아 있다.

DAY 254

불을 들고 불을 찾는다

騎牛覓牛
조주록(趙州錄) — 시중(示衆)

소를 탄 채로 소를 찾아 헤맨다. 이미 가진 것을 모른 채 밖에서 그것을 구한다.

DAY 255

날마다 좋은 날

日日是好日
운문록(雲門錄) —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지나간 보름은 묻지 않겠다. 보름 뒤의 일을 한마디로 일러보라 — "날마다 좋은 날."

DAY 256

걸을 때는 그저 걷는다

行時但行 坐時但坐
운문록(雲門錄) — 시중(示衆)

걸을 때는 그저 걷고, 앉을 때는 그저 앉는다. 그 사이에 망설임을 끼우지 말라.

DAY 257

한 글자의 관문

雲門一字
운문록(雲門錄) — 일자관(一字關)

운문은 긴 설명 대신 단 한 글자로 답하곤 했다. "부처란?" — "노(露, 드러남)." 한 글자가 천 마디를 끊는다.

DAY 258

병과 약이 서로를 살린다

藥病相治 盡大地是藥
운문록(雲門錄) — 약병상치(藥病相治)

약과 병이 서로를 살린다. 온 대지가 다 약인데, 그렇다면 그대 자신은 무엇인가?

DAY 259

산과 강과 대지가 다 가르침이다

山河大地 全露法身
운문록(雲門錄) — 시중(示衆)

산과 강과 대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가르침은 따로 숨겨진 게 아니라 눈앞에 환히 펼쳐져 있다.

DAY 260

온 세상이 한 톨 속에 있다

乾坤之內 宇宙之間 中有一寶
운문록(雲門錄) — 시중(示衆)

하늘과 땅 사이, 온 우주 안에 한 보배가 있어 그것이 이 몸속에 감추어져 있다.

DAY 261

깨달음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光陰可惜 不可蹉過
운문록(雲門錄) — 시중(示衆)

세월은 아껴야 한다. 헛디뎌 흘려보낼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이 곧 그 자리다.

DAY 262

고요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힘

休去歇去
운문록(雲門錄) — 시중(示衆)

쉬어라, 그치어라. 멈출 줄 아는 그 자리에서 비로소 모든 것이 또렷해진다.

DAY 263

화살 하나로 세 관문을 꿰뚫는다

函蓋乾坤 截斷衆流 隨波逐浪
운문록(雲門錄) — 운문삼구(雲門三句)

하늘과 땅을 한 그릇으로 덮고, 온갖 흐름을 단번에 끊으며, 물결을 따라 흐름과 하나 된다.

DAY 264

한 물결에 마음을 싣는다

隨波逐浪
운문록(雲門錄) — 수파축랑(隨波逐浪)

물결을 따라 흐름을 좇는다 — 거스르지 않되 휩쓸리지도 않고, 흐름과 하나 되어 나아간다.

DAY 265

구름의 문 — 한 걸음 물러서 전체를 본다

超佛越祖之談 餬餠
운문록(雲門錄) — 운문호병(雲門餬餠) 공안

"부처와 옛 스승마저 넘어서는 한마디란?" 운문은 답했다 — "호떡 한 개." 거창함을 묻는데 가장 소박한 것으로 답한다.

DAY 266

잎이 다 진 나무에 부는 가을바람

樹凋葉落 體露金風
운문록(雲門錄) — 체로금풍(體露金風) 공안

"나무가 시들어 잎이 다 지면 어떻게 됩니까?" 운문이 답했다 — "온몸이 가을바람에 그대로 드러난다."

DAY 267

삼베 세 근

麻三斤
무문관 제18칙 / 벽암록 — 동산마삼근(洞山麻三斤)

"무엇이 부처입니까?" 마침 저울에 삼베를 달던 스승이 답했다 — "삼베 세 근."

DAY 268

깨달음의 순간은 정해진 모양이 없다

春有百花秋有月
무문관 제19칙 — 평상시도(平常是道)

봄엔 온갖 꽃, 가을엔 달, 여름엔 시원한 바람, 겨울엔 흰 눈. 쓸데없는 근심만 마음에 걸지 않으면, 이것이 인간 세상의 좋은 시절이다.

DAY 269

먼저 잔을 비워라

滿則溢
선가 일화 — 남전·조주 계열 차 한잔 비유 (공안 전승)

이미 가득 찬 잔에는 한 방울도 더 담기지 않는다. 새 차를 받으려면, 먼저 잔을 비워야 한다.

DAY 270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자는 누구인가

拖死屍者誰
선가 공안 — 타사시(拖死屍) 화두

이 몸뚱이를 하루 종일 끌고 다니는 그자는 — 도대체 누구인가?

DAY 271

한 손의 소리

隻手之聲
선가 공안 — 척수지성(隻手之聲) (후대 백은 정리, 원형 전승)

두 손이 마주치면 소리가 난다. 그렇다면 한 손이 내는 소리는 — 어떤 소리인가?

DAY 272

부모가 태어나기 전, 그대의 본래 얼굴

本來面目
무문관 제23칙 — 본래면목(本來面目)

선악도 시비도 따지기 전에 — 부모가 그대를 낳기도 전의, 그대의 본래 얼굴은 어떤 것인가?

DAY 273

움직이는 것은 깃발도 바람도 아니다

不是風動 不是幡動 仁者心動
무문관 제29칙 — 비풍비번(非風非幡)

한 사람은 "깃발이 움직인다" 하고, 한 사람은 "바람이 움직인다" 했다. 스승이 말했다 — "움직이는 것은 깃발도 바람도 아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DAY 274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標月之指
선가 비유 — 지월(指月) (능엄경·선문 전승)

손가락은 달을 가리킬 뿐, 손가락이 달은 아니다. 가리키는 것을 달로 착각하면 정작 달을 못 본다.

DAY 275

창문을 빠져나간 소, 남은 꼬리 하나

牛過窓櫺 尾巴過不得
무문관 제38칙 — 우과창령(牛過窓櫺)

큰 소가 창살을 빠져나갔다. 머리도 뿔도 네 발도 다 지났는데 — 어째서 꼬리 하나는 끝내 빠져나가지 못하는가?

DAY 276

물병을 걷어차다 — 이름에 갇히지 않는 답

不得喚作淨甁
무문관 제40칙 — 적도정병(趯倒淨甁)

"이것을 물병이라 불러도 안 되고, 물병이 아니라 해도 안 된다. 무엇이라 하겠는가?" 한 제자가 말없이 물병을 걷어차고 나갔다.

DAY 277

벽을 마주한 9년

面壁九年
선종 전승 — 달마면벽(達磨面壁)

달마는 벽을 마주한 채 9년을 앉아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 자리에서, 가장 큰 일이 익어갔다.

DAY 278

말 밖에서 마음으로 전한다

以心傳心 不立文字
선종 종지 — 이심전심(以心傳心) / 염화미소(拈華微笑)

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한 제자만이 빙긋 웃었다. 가장 깊은 것은 말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진다.

DAY 279

크게 의심해야 크게 깨닫는다

大疑之下 必有大悟
선가 격언 — 대의대오(大疑大悟)

크게 의심하는 자리 아래에 반드시 큰 깨달음이 있다. 의심이 깊을수록 깨달음도 깊다.

DAY 280

은그릇에 담긴 눈

銀椀盛雪
벽암록 — 보경삼매 인용구 (은완성설銀椀盛雪)

은그릇에 흰 눈을 담는다. 둘 다 희어서 거의 분간되지 않지만, 같지도 다르지도 않게 그렇게 함께 있다.

DAY 281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다

一卽一切 多卽一
화엄경(華嚴經) 의 일즉일체 다즉일(一卽一切 多卽一)

하나가 곧 모든 것이요, 모든 것이 곧 하나다.

DAY 282

마음은 솜씨 좋은 화가와 같다

心如工畫師 能畫諸世間
화엄경 야마천궁게찬품(夜摩天宮偈讚品) 심여공화사(心如工畫師)

마음은 솜씨 좋은 화가와 같아서, 온갖 세상을 능히 그려낸다.

DAY 283

처음 마음을 낸 순간이 곧 도착이다

初發心時 便成正覺
화엄경 범행품(梵行品)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成正覺)

처음 마음을 낸 그때, 이미 바른 깨달음이 이루어진다.

DAY 284

온 세계가 마음에서 일어난다

一切唯心造
화엄경 야마천궁게찬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온 세계의 본바탕을 살펴보라.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DAY 285

한 등불이 천 년의 어둠을 없앤다

一燈能除千年暗
화엄경 계열 비유 — 일등능제천년암(一燈能除千年暗)

한 등불이 능히 천 년의 어둠을 없앤다.

DAY 286

구슬 그물에 비친 무수한 빛

一珠現多
화엄경 인드라망(因陀羅網) 비유

구슬 그물이 겹겹이라, 한 구슬 속에 다른 모든 구슬이 비친다.

DAY 287

큰 서원은 바다처럼 마르지 않는다

我願乃盡
화엄경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허공이 다 없어진 뒤에야 내 서원도 비로소 다하리라.

DAY 288

머무를 정해진 자리는 없다

無所住
화엄경 십지품(十地品) 무소주(無所住) 사상

어떤 것에도 머물러 붙들지 않으면서, 그 자리에서 마음을 낸다.

DAY 289

티끌 하나에 온 세계가 들어 있다

一微塵中含十方
화엄경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티끌 하나 속에 온 세계의 열 방향이 다 들어 있다.

DAY 290

서로 걸림 없이 스며든다

事事無礙
화엄경 사사무애(事事無礙) 법계관

낱낱의 일이 서로 걸림이 없어, 둥글게 어우러져 끝이 없다.

DAY 291

길 위에서 만나는 좋은 스승

親近善知識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 선재동자(善財童子)

좋은 스승을 가까이하는 것이 모든 이룸의 바탕이다.

DAY 292

아는 것은 행함으로 증명된다

說食不飽
화엄경 — 지행합일의 강조

음식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끝내 배부를 수 없다.

DAY 293

꽃이 열매를 장엄한다

萬行如華
화엄경 제목의 뜻 — 화엄(華嚴, 꽃으로 장엄함)

온갖 선한 행이 꽃과 같아서, 마침내 깨달음의 열매를 장엄한다.

DAY 294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다르지 않다

是三無差別
화엄경 야마천궁게찬품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마음과 깨달은 이와 뭇 생명, 이 셋 사이에는 본래 차별이 없다.

DAY 295

한 물이 그릇 따라 모습을 바꾼다

一水隨器
화엄 계열 비유 — 일수사견(一水四見)

한 가지 물도 그릇과 보는 눈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보인다.

DAY 296

처음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는다

不忘初心
화엄경 — 초발심(初發心)을 지키라는 가르침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는 이, 그를 일러 깨어 있는 사람이라 한다.

DAY 297

인연이 모든 것을 엮는다

此有故彼有
화엄경 — 연기(緣起)와 상의상관(相依相關)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DAY 298

산은 들어가야 그 깊이를 안다

不知其深
화엄경 입법계품 구도(求道) 여정의 뜻

그 안에 들어가 보지 않고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DAY 299

모든 지어진 것은 사라지는 법이다

諸行無常 是生滅法
열반경(涅槃經)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 是生滅法)

지어진 모든 것은 한결같지 않다. 생겨났다 사라지는 것이 그 이치다.

DAY 300

일어남과 사라짐이 멎으면 고요가 온다

生滅滅已 寂滅爲樂
열반경 생멸멸이 적멸위락(生滅滅已 寂滅爲樂)

일어나고 사라지는 일렁임마저 잦아들면, 그 고요함이 곧 기쁨이다.

DAY 301

모든 생명은 같은 씨앗을 품고 있다

悉有佛性
열반경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저마다 깨어날 씨앗을 똑같이 품고 있다.

DAY 302

말이 아니라 뜻에 기대라

依義不依語
열반경 사의법(四依法) 의의불의어(依義不依語)

말의 껍데기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뜻에 기대라.

DAY 303

코끼리를 더듬는 사람들

群盲撫象
열반경 군맹무상(群盲撫象) 비유

여럿이 눈을 가린 채 코끼리를 더듬으니, 저마다 한쪽만 붙들고 다투었다.

DAY 304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다

妄生怖畏
열반경 계열 비유 — 착란(錯亂)의 두려움

새끼줄을 뱀으로 잘못 보고는, 까닭 없는 두려움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DAY 305

우유가 버터가 되기까지

漸成醍醐
열반경 오미(五味) 비유

우유에서 타락이 나오고, 거기서 점점 가장 맑은 정수가 이루어진다.

DAY 306

좋은 의원은 병에 맞춰 약을 쓴다

應病與藥
열반경 양의(良醫) 비유

좋은 의원은 그 병을 살펴, 그에 맞는 약을 내어준다.

DAY 307

가난한 이의 집에 묻힌 보물

貧家寶藏
열반경 빈가보장(貧家寶藏) 비유

제 집에 보물이 묻혀 있어도, 알지 못하면 끝내 가난하다.

DAY 308

스스로를 섬으로 삼아라

自歸依
열반경 — 붓다의 마지막 당부(자등명 自燈明)

스스로를 등불 삼고, 스스로에게 기대어 서라.

DAY 309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나아가라

不放逸
열반경 — 붓다의 마지막 당부(불방일 不放逸)

마음을 풀어놓지 말고, 부지런히 갈고닦으며 나아가라.

DAY 310

강을 건넜으면 뗏목은 내려놓아라

到岸不須船
열반경·중부경 계열 — 벌유(筏喩)

강을 건널 땐 뗏목이 필요하나, 언덕에 닿은 뒤엔 배를 지고 갈 까닭이 없다.

DAY 311

구름은 지나가도 하늘은 그대로다

雲駛月運
원각경(圓覺經) — 환(幻)과 본래 청정의 가르침

구름이 달리면 달이 가는 듯하고, 배가 나아가면 언덕이 움직이는 듯하다.

DAY 312

허공에 없는 꽃을 더하지 마라

空華
원각경 공화(空華) 비유

눈병 난 이가 허공에 핀 꽃을 보고, 그것을 진짜 있는 것이라 우긴다.

DAY 313

주인은 머물고 손님은 지나간다

客自往來
능엄경 객진(客塵) 비유

주인은 떠나지 않고 머물며, 손님만 오고 갈 뿐이다.

DAY 314

소리는 가도 듣는 성품은 사라지지 않는다

聞性不滅
능엄경 이근원통(耳根圓通) 종소리 비유

종소리는 그쳐도, 그것을 듣는 성품은 사라지지 않는다.

DAY 315

제 신분을 잊고 떠돈 부잣집 아들

自忘其本
법화경(法華經) 신해품(信解品) 궁자(窮子) 비유

큰 부자의 아들이 제 근본을 잊은 채, 떠돌며 품팔이로 연명했다.

DAY 316

옷깃에 꿰매둔 보석

衣裏繫珠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계주(繫珠) 비유

옷 속에 보석이 꿰매져 있는데도, 알지 못한 채 가난하게 떠돈다.

DAY 317

한 비가 모든 풀과 나무를 적신다

草木各得
법화경 약초유품(藥草喩品) 일우(一雨) 비유

한 구름이 내린 같은 비를, 풀과 나무가 저마다 제 크기만큼 받아들인다.

DAY 318

불난 집에서 노는 아이들

猶如火宅
법화경 비유품(譬喩品) 화택(火宅) 비유

편치 못한 이 세상살이는, 마치 불난 집과 같다.

DAY 319

먼 길에 세운 임시 쉼터

化作一城
법화경 화성유품(化城喩品) 화성(化城) 비유

길잡이가 지친 이들을 위해, 잠시 쉴 성 하나를 지어 보였다.

DAY 320

누구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不敢輕慢
법화경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나는 그대를 깊이 존중하며, 감히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DAY 321

문은 여럿이어도 가는 곳은 하나다

歸元無二路
법화경 방편품(方便品) 회삼귀일(會三歸一)

들어가는 방편의 문은 여럿이나,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은 둘이 아니다.

DAY 322

돌아보면 본래 자리는 맑았다

本來淸淨
원각경 — 본래성불(本來成佛)의 통찰

본바탕은 본래 맑아서, 따로 만들어 고칠 것이 없다.

DAY 323

빛을 돌이켜 스스로를 비춘다

反觀自心
능엄경·선가 — 회광반조(廻光返照)

바깥을 향하던 빛을 돌이켜, 제 마음을 돌아본다.

DAY 324

물이 맑으면 바닥이 보인다

心定則照
원각경 계열 — 정혜(定慧)의 비유

물이 고요하면 환히 비치듯, 마음이 가라앉으면 비로소 밝게 본다.

DAY 325

꿀벌이 꽃을 상하지 않고 꿀만 거두듯

법구경 제4장 화품(華品) 제49게

꿀벌이 꽃의 빛깔과 향기를 상하게 하지 않고 꿀만 거두어 날아가듯, 그렇게 머물다 가라.

DAY 326

물방울이 모여 항아리를 채운다

법구경 제9장 악품(惡品) 제121·122게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 마침내 항아리가 가득 찬다. 작은 선도, 작은 악도 그렇게 쌓인다.

DAY 327

화살 만드는 이가 화살을 곧게 다듬듯

법구경 제6장 현품(賢品) 제80게

물 대는 이는 물을 이끌고, 화살 만드는 이는 화살을 곧게 한다. 지혜로운 이는 자기 자신을 다듬는다.

DAY 328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법구경 제6장 현품 제81게

한 덩이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지혜로운 이는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DAY 329

마음을 성처럼 지킨다

법구경 제3장 심품(心品) 제40게

이 몸이 질그릇처럼 약한 줄 알고, 이 마음을 성처럼 든든히 세워 지켜라.

DAY 330

나그네는 짐이 가벼울수록 멀리 간다

숫타니파타 무소의 뿔 계열 — 가벼움의 지혜

짐이 가벼운 나그네라야, 그 길을 끝까지 멀리 갈 수 있다.

DAY 331

남의 허물보다 제 발걸음을 보라

법구경 제4장 화품 제50게

남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따지지 말고, 내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살펴라.

DAY 332

백 년을 헛살기보다 하루를 깨어 살라

법구경 제8장 천품(千品) 제111게

어리석고 산만하게 백 년을 사는 것보다, 깨어 살피며 보내는 단 하루가 낫다.

DAY 333

거울은 닦으면 다시 비춘다

心如明鏡
선가(禪家) — 마음을 거울에 빗댄 가르침

마음은 맑은 거울과 같아서, 먼지를 닦아내면 다시 환히 비춘다.

DAY 334

오직 부처와 부처만이 사물의 참모습을 안다

諸法實相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 제2

오직 깨달은 이와 깨달은 이만이 모든 사물의 참모습을 끝까지 다 안다.

DAY 335

세 수레는 본래 하나의 큰 수레였다

唯有一乘
법화경(法華經) 비유품(譬喻品) 제3 — 회삼귀일(會三歸一)

온 세상 부처의 땅에 오직 하나의 길이 있을 뿐, 둘도 없고 셋도 없다.

DAY 336

떠난 적 없으나 떠나는 듯 보일 뿐

常住
법화경(法華經)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 — 구원실성(久遠實成)

중생을 건지려는 까닭에 방편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일 뿐, 실은 사라지지 않고 늘 여기 머문다.

DAY 337

벗이 옷 속에 매어준 보석

寶珠
법화경(法華經)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제8 — 계주유(繫珠喻)

제 속옷 안에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 구슬이 있는 줄을 스스로 알지 못했다.

DAY 338

비는 하나, 풀은 저마다 다르게 자란다

법화경(法華經) 약초유품(藥草喩品) 제5

한 구름이 내리는 같은 비를 받되, 저마다 제 본성에 맞게 자라난다.

DAY 339

부드러운 마음을 집으로 삼는다

법화경(法華經) 안락행품(安樂行品) 제14

큰 자비를 방으로 삼고, 부드러운 인내를 옷으로 입으며, 모든 것이 비었음을 자리로 삼는다.

DAY 340

모든 가르침 뒤에 단 하나의 큰 뜻

一大事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 제2 —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깨달은 이들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오직 하나의 큰 일을 위해서였다.

DAY 341

상대가 선 자리로 내려가 만나는 목소리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25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그가 건너갈 수 있으면, 바로 그 모습으로 나타나 말을 건넨다.

DAY 342

헛것임을 알면 이미 벗어난 것이다

원각경(圓覺經)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헛것임을 아는 순간 곧 떠난 것이니 따로 방법이 필요 없고, 헛것을 떠나면 곧 깨어 있음이니 단계조차 없다.

DAY 343

나무가 다하면 불도 함께 꺼진다

원각경(圓覺經)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게송

나무를 비벼 불이 생기듯 깨달음이 헛것을 태우니, 나무가 다하면 불 또한 스스로 꺼진다.

DAY 344

잠시 빌린 헛것의 몸

원각경(圓覺經)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헛것의 몸이 사라지니 헛된 마음도 사라지고, 헛된 마음이 사라지니 헛된 대상마저 사라진다.

DAY 345

단계가 따로 없는 맑은 봄

원각경(圓覺經)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거울을 닦는 것과 같아서, 때가 다 벗겨지면 본래의 밝음이 저절로 드러난다.

DAY 346

떠오른 생각 위에 또 하나의 분별을 얹지 마라

원각경(圓覺經)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망상의 자리에 있어도 거기에 따로 분별을 더하지 않고, 분별 없음에 대해서도 참이니 거짓이니 가리지 않는다.

DAY 347

마음은 일곱 곳 어디에도 없었다

능엄경(楞嚴經) 권1 — 칠처징심(七處徵心)

마음은 안에도 없고 밖에도 없으며 그 중간에도 없으니,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DAY 348

돌려보낼 수 있는 것은 네가 아니다

능엄경(楞嚴經) 권2 — 팔환변견(八還辨見)

돌려보낼 수 있는 것은 본디 네가 아니요, 끝내 돌려보낼 수 없는 그것 — 그것이 너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DAY 349

듣는 귀를 안으로 돌려 본성을 듣는다

능엄경(楞嚴經) 권6 — 이근원통(耳根圓通)

바깥 소리를 좇던 들음을 거꾸로 돌려 제 본성을 들으니, 그 본성이 곧 더없는 길을 이룬다.

DAY 350

흐름에 들어 대상이 사라진다

능엄경(楞嚴經) 권6 — 관세음보살 입류망소(入流亡所)

처음 듣는 가운데 흐름으로 들어가니, 들리던 그 대상이 차츰 사라졌다.

DAY 351

도둑을 제 아들로 착각하다

능엄경(楞嚴經) 권1 — 인적위자(認賊為子)

도둑을 제 자식인 양 받아들이니, 그 때문에 본래 늘 지니고 있던 참된 것을 잃는다.

DAY 352

몸은 늙어도 보는 성품은 늙지 않는다

능엄경(楞嚴經) 권2 — 견성불변(見性不變)

네 얼굴은 비록 주름졌으나, 그 얼굴을 보는 봄의 성품은 일찍이 주름진 적이 없다.

DAY 353

그림자를 좇으며 실재라 부르지 마라

능엄경(楞嚴經) 권2 — 객진번뇌(客塵煩惱)

손님은 떠나도 주인은 머물고, 먼지는 어지러이 날려도 허공은 늘 고요하다.

DAY 354

본래 맑은 마음, 잠시 묻은 먼지

승만경(勝鬘經) 자성청정장(自性淸淨章)

마음은 본래 맑으나 더럽혀진 듯 보이니, 그 더럽힘은 잠시 지나가는 먼지 같은 번뇌가 묻은 것일 뿐이다.

DAY 355

잘못을 비추는 것이 새로움의 첫걸음

금광명경(金光明經) 참회품(懺悔品)

내가 지은 모든 잘못은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나온 것이니, 이제 그것을 환히 비추어 진심으로 뉘우친다.

DAY 356

남의 안녕을 향해 세운 다짐

약사경(藥師經) 십이대원(十二大願) 중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저마다 구하는 바를 다 이루게 하리라.

DAY 357

마음은 모든 세계를 그리는 화가

화엄경(華嚴經) 야마궁중게찬품 — 유심게(唯心偈)

온 세상의 참모습을 알고자 하거든, 모든 것이 마음이 그려낸 것임을 보라.

DAY 358

모든 것은 변하되, 바탕은 평온하다

열반경(涅槃經) — 제행무상 게(諸行無常 偈)

모든 것은 덧없어 생겨나고 사라지나니, 그 일어나고 스러짐마저 잦아들면 깊은 고요가 곧 평안이다.

DAY 359

하나와 여럿이 서로를 떠받친다

화엄경(華嚴經) —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

하나 안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알고, 그 많음 안에서 다시 하나를 안다.

DAY 360

떨리고 들뜬 마음, 지키기 어렵구나

법구경(法句經) 제3장 심품(心品)

떨리고 들뜨며 지키기 어렵고 다스리기 힘든 이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활 만드는 이가 화살을 곧게 펴듯 바로잡는다.

DAY 361

뱀이 낡은 허물을 벗듯, 두 기슭을 다 벗는다

숫타니파타(經集) 사품(蛇品) — 사경(蛇經)

뱀이 낡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그 수행자는 이쪽 기슭도 저쪽 기슭도 함께 벗어버린다.

DAY 362

어머니가 외아들을 지키듯

숫타니파타(經集) 사품(蛇品) — 자경(慈經)

어머니가 제 목숨을 다해 하나뿐인 자식을 지키듯, 모든 살아 있는 것을 향해 끝없는 마음을 펼쳐라.

DAY 363

머무르지도 애쓰지도 않으며 거센 물을 건넌다

숫타니파타(經集) 피안도품(彼岸道品) — 도피안(到彼岸)

머무르지도 않고 억지로 버둥대지도 않으며, 그렇게 나는 거센 물을 건넜다.

DAY 364

혀를 다스리는 것이 화를 막는 문이다

법구경(法句經) 제17장 분노품(忿怒品)

성냄을 버리고 교만을 떨쳐내며, 입에서 나가려는 거친 말을 다스리는 이에게는 괴로움이 따라붙지 못한다.

DAY 365

제 어리석음을 아는 자, 그가 이미 지혜롭다

법구경(法句經) 제5장 우암품(愚闇品)

어리석은 이가 제 어리석음을 안다면 그만큼은 이미 지혜로운 것이요, 어리석으면서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는 자야말로 참으로 어리석다.

한 가지 약속: 이곳의 구절은 신앙이 아니라 인문 지혜로 읽습니다. 붓다를 공자·아우렐리우스와 같은 인류의 한 스승으로 만나며, 어느 종교를 권하지 않습니다. 원문은 모두 고대 문헌(Public Domain)이고,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