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아이아스
신들의 말트로이아
아이아스
Αἴας · Ajax
아이아스
낳은 말 → Ajax (에이잭스·아약스)
아이아스는 그리스 진영에서 아킬레우스 다음가는 거구의 용사였다. 탑처럼 큰 방패를 들고 물러섬 없이 아군의 배를 지켰으니, 그 우직한 힘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아킬레우스가 스러진 뒤 그의 갑옷을 누가 물려받을지 겨루었을 때, 사람들은 힘센 아이아스가 아니라 말솜씨 좋은 오디세우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했다는 상심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고, 자부심 강한 이 용사는 끝내 그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가장 강한 팔을 가졌으되 인정이라는 한 마디에 목말랐던 그는, 힘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자리를 아프게 보여준다.
가장 강한 팔을 가졌으나 인정에 목말랐던 용사 — 힘으로 채워지지 않는 자리.
Ajax (에이잭스·아약스) 고유명에서 나온 상표·구단 이름 정설
Αἴας(라틴 Ajax) → 때를 강하게 지운다는 뜻을 담아 세제 상표 "에이잭스"가 그의 이름을 땄고, 축구단 "아약스 암스테르담"도 이 용사에게서 이름을 가져왔다. ※웹기술 AJAX는 Asynchronous JavaScript의 약자로, 이 영웅과는 무관하다
아이아스는 가장 강한 팔을 가졌지만, 정작 인정받지 못했다는 한 가지에 무너졌다. 우리를 오래 아프게 하는 것도 대개 큰 실패가 아니라,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했다는 서운함이다. 힘이 세다고 마음까지 단단한 것은 아니다. 곁에 있는 이의 묵묵한 노고에 "잘했다"는 한 마디를 건네는 일이, 생각보다 큰 힘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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