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of the 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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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nus
Cronus
Κρόνος
THE MYTH
아버지를 밀어내고 세계의 주인이 된 크로노스는, 자신도 언젠가 자식에게 밀려나리라는 예언을 들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는 태어나는 자식들을 하나씩 삼켜, 아무도 자라나지 못하게 했다 — 마치 시간이 자기가 낳은 순간들을 남김없이 삼키듯이. 그러나 어머니 레아가 막내 제우스를 몰래 숨겨 살려냈고, 자라난 제우스는 삼켜졌던 형제들을 되찾아 아버지에게 맞섰다. 크로노스의 시대는 저물고, 올림포스의 새 시대가 열렸다. 무엇도 시간의 삼킴을 피하지는 못하지만, 시간에 삼켜지지 않을 것을 새로 낳는 일은 언제나 다음 세대의 몫이었다.
THE SYMBOL
자기가 낳은 것을 삼키는 시간 — 무엇도 붙잡아두지 못하는 무상함.
THE WORD IT FATHERED
saturnine (새터닌)
음울한 ATTESTED
Cronus = 로마의 Saturn(사투르누스) → 토성·Saturday(토요일)·saturnine(음울한). ※시간을 뜻하는 chrono-는 별개의 신 Chronos(Χρόνος, 시간의 신)에서 온 말로, 후대에 이 티탄(Κρόνος)과 혼동되었다
ONGO'S REFLECTION
크로노스 이야기는 시간에 대한 가장 오래된 은유다. 시간은 제가 낳은 순간들을 쉼 없이 삼켜간다 — 오늘도, 방금 읽은 이 문장도. 붙잡으려 할수록 더 빨리 흘러가 버린다. 다만 크로노스가 끝내 막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삼킴을 이기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 곧 새로 시작하는 것의 힘이었다.
THE EASTERN MIRROR
寒來暑往(한래서왕) — 추위가 오면 더위가 가나니, 천자문이 노래한 시간의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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