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테이레시아스
신들의 말영웅
테이레시아스
Τειρεσίας · Tiresias
테이레시아스
낳은 말 → 테이레시아스 (Tiresias)
테베의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앞을 보지 못하는 대신, 신도 인간도 쉽게 보지 못하는 것을 꿰뚫어 보는 눈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그 힘은 죽어서도 사그라지지 않아, 저승에 이른 다른 넋들이 흐릿한 기억조차 잃은 그림자로만 떠도는 데 비해 그만은 또렷한 정신으로 말할 수 있었다. 키르케의 권유를 받은 오디세우스는 저승 어귀에 이르러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치르며 다른 누구보다도 테이레시아스를 먼저 찾았다. 오직 그만이 흐트러짐 없이 앞으로 남은 여정의 위험들 — 스킬라와 카립디스, 손대서는 안 될 태양신의 소 떼, 그리고 이타카에서 기다리는 구혼자들 — 을 낱낱이 알려주었고, 늙어서야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평온히 눈을 감으리라는 마지막 예언도 함께 남겼다. 그 말은 이후 오디세우스가 나아갈 모든 길의 지도가 되었다.
빛을 잃은 대신 얻은 눈 — 죽어서도 흐려지지 않는 목소리.
테이레시아스 (Tiresias) 진실을 꿰뚫어 보는 눈먼 예언자의 상징 속설
Τειρεσίας → 사전에 오른 독립된 영어 낱말로 굳어지지는 않았지만,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를 비롯해 서양 문학은 그를 "모든 것을 보되 스스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 목격자"의 상징으로 거듭 불러낸다
※ 널리 알려졌으나 학술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어원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저승까지 내려가 남의 말을 먼저 들은 뒤에야 다음 길을 나섰다. 가장 영리한 자도 홀로 모든 것을 헤아리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이 저승행이 조용히 일러준다. 눈으로 보는 것과 꿰뚫어 보는 것은 다르며, 앞서 걸은 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은 결코 나약함이 아니다.
明察秋毫(명찰추호) — 가을 터럭까지 밝게 살핀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꿰뚫어 보는 눈과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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