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신대륙 — 페소의 시대
미국 독립 전(1700년대) 북미 무역의 주요 통화는 영국 파운드가 아니라 멕시코·스페인 페소("Spanish dollar"). 멕시코 은광에서 채굴된 은화가 카리브해를 거쳐 북미 13개 식민지 전역에 유통. 회계 장부에는 "peso"라고 쓰는 게 표준이었다.
"p̃s" 약자가 점점 겹쳐져 $가 된 18세기 필사 진화
미국 독립 전(1700년대) 북미 무역의 주요 통화는 영국 파운드가 아니라 멕시코·스페인 페소("Spanish dollar"). 멕시코 은광에서 채굴된 은화가 카리브해를 거쳐 북미 13개 식민지 전역에 유통. 회계 장부에는 "peso"라고 쓰는 게 표준이었다.
회계 필사가들은 "peso"를 "p̃s"(p에 물결표 + 위첨자 s)로 줄여 썼다. 빠르게 손글씨를 반복하면서 p의 둥근 곡선이 사라지고 세로 획만 남고, s가 그 위로 겹쳤다. 1770년대 후반의 영수증에서 거의 현재의 "$" 모양 발견. 한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 수많은 회계사의 손글씨가 수십 년에 걸쳐 응축한 결과.
미국 독립 후 새 통화를 정해야 했다. 토머스 제퍼슨이 영국 파운드 대신 십진법(decimal) 통화를 제안 — 1달러 = 100센트. 1785년 의회가 채택. 이때 이미 회계장부에 정착한 "$"를 그대로 가져왔다. 즉 미국 달러의 기호는 미국이 만든 게 아니라 스페인 페소의 유산이다.
"幣(폐)"는 巾(천) + 敝(해질) = "낡은 천을 모아 만든 가치 보증". 화폐(貨幣)·통폐(通幣)·지폐 모두 같은 글자. 통화의 본질은 "사회가 가치 있다고 합의한 약속"이다. 페소든 달러든 종이든 디지털이든 — 약속의 형태만 바뀐다. 한 기호가 식민지·독립·세계화를 모두 거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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