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기병의 등자
15세기 사파비 왕조 기병은 활을 쏘기 위해 말 위에서 일어서야 했다. 굽이 높은 신발이 등자를 단단히 잡아줬다. 1599년 페르시아 사절단이 유럽에 방문했을 때 귀족들이 그 신발에 매료됐다.
15th-century Persian cavalry stirrups, 17th-century symbol of Louis XIV
15세기 사파비 왕조 기병은 활을 쏘기 위해 말 위에서 일어서야 했다. 굽이 높은 신발이 등자를 단단히 잡아줬다. 1599년 페르시아 사절단이 유럽에 방문했을 때 귀족들이 그 신발에 매료됐다.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는 키 165cm로 당대 평균보다 작았다. 10cm 굽 + 빨간 색칠("탤론 루즈, talons rouges")을 신었고, 궁정에서 빨간 굽은 왕의 허락을 받은 귀족만 신을 수 있었다. 하이힐 = 권력 = 남성성 = 부.
18세기 후반 계몽주의·프랑스 혁명 → 남성 패션이 "실용·간결"로 단순화. 화려함은 여성 패션 영역으로 분리됐고 하이힐도 그 흐름에 휩쓸렸다. 19세기에 와서 "하이힐 = 여성성"이라는 현대적 등식이 굳어졌다.
"履(리)"는 신발이라는 뜻 + "행하다·이행하다"는 뜻을 동시에 가진다. 履行(이행), 履歷(이력) 등. 신발은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의 은유였고, 동서양 모두 신발에 신분·역사를 새겼다.
Would you like a quick tour of how to learn idioms through music? It only takes a min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