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어물전"은 생선과 해산물을 파는 가게를 말합니다. 좌판에는 윤기 흐르는 조기며 갈치, 살진 도미가 보기 좋게 늘어서 손님을 끌었지요. 그런데 그 한쪽에 자그마하고 흐물흐물한 꼴뚜기가 끼어 있었습니다. 꼴뚜기는 몸집도 작고 모양도 변변치 않아, 예부터 볼품없는 것의 대명사로 통했습니다. 손님이 좋은 생선을 보러 왔다가 한구석의 못난 꼴뚜기를 보고는 "이 집은 별것 없네" 하고 가게 전체를 깎아내리기 일쑤였지요. 잘난 생선이 아무리 많아도, 못난 꼴뚜기 하나가 가게의 체면을 다 깎아 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곧 "못난 하나가 같은 무리 전체를 욕보인다"는 속담이 나왔습니다.
꼴뚜기는 본래 "골독이", "꼴독이"로도 불리던 작은 오징어 무리의 한 종류입니다. 같은 뜻의 속담으로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도 있어, 한 무리에서 가장 못난 것이 전체의 평판을 좌우한다는 우리네 통찰을 보여 줍니다.
의미의 변화
How It Is Used
한 명이 규칙을 어겨 팀 전체가 욕을 먹으니,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딱 그 짝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한 사람 때문에 우리 모두 도매금으로 넘어갔다.
회사 이미지를 한 직원이 망쳤으니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 셈이다.
Related Words
Memory Hook
윤기 흐르는 생선들 사이에 끼어 가게 전체의 평판을 깎는 한구석의 꼴뚜기를 떠올리세요.
"잘난 생선 백 마리보다, 못난 꼴뚜기 하나가 가게의 이름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