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주리를 틀다"의 "주리"는 조선시대에 실제로 쓰이던 형벌의 이름입니다. 한자로는 "주뢰(周牢)"라 하는데, 죄인의 두 다리를 묶고 그 사이에 두 개의 막대를 끼운 뒤 양쪽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어 다리에 극심한 고통을 주는 고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강이를 노끈으로 묶어 양쪽에서 당기는 방식이었다가, 점차 나무 막대를 끼워 비트는 방식으로 더 모질어졌습니다. 사극에서 죄인을 심문할 때 "저놈의 주리를 틀어라!" 하는 호령이 바로 이것입니다. 워낙 견디기 힘든 형벌이었기에, "주리를 틀다"는 차츰 실제 형벌을 넘어 "몹시 다그치거나 사정없이 괴롭히다"라는 비유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주리는 원래 중국의 고문인 "협곤(夾棍)"에서 들어와 조선 후기에 자리 잡은 형벌로 전해집니다. 가혹함 탓에 폐단도 많아 시대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는데, 그 무서움이 오늘날까지 말 속에 남은 셈입니다.
의미의 변화
How It Is Used
잘못을 안다고 했는데도 주리를 틀듯 계속 몰아세웠다.
시험을 앞두고 부모님이 주리를 틀 듯 공부를 시킨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게 주리를 틀 듯 재촉하면 일이 안 된다.
Related Words
Memory Hook
사극의 "저놈의 주리를 틀어라!" 호령 장면을 떠올리세요. 다리를 비트는 막대가 핵심입니다.
"다리를 비틀던 막대가, 이제는 사람을 다그치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