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유래 #45
민속 유래
꼬치꼬치
낱낱이 캐어묻거나 따지는 모양
꼬챙이를 뜻하는 옛말 '꼬치(<곶)'가 거듭된 말로, 꼬챙이로 쑤시듯 날카롭게 따져 묻는 모양이다.
✍️ ONGO · 2026-06-06 · 5분 읽기
01

어원 이야기

시대
중세~근대 국어

'꼬치꼬치 캐묻는다'의 그 '꼬치', 알고 보면 뾰족한 꼬챙이다! '꼬치꼬치'는 꼬챙이를 뜻하는 '꼬치'가 두 번 겹친 부사다. 꼬챙이의 날카롭고 예리한 속성이 그대로 살아나, '아주 예리하게 파고들어 따져 묻는 모양'을 나타내게 되었다. 어원을 더 거슬러 가면 놀랍다. '꼬치'는 중세국어 '곶'에서 왔는데, 이 '곶'은 본래 '바다로 길게 내민 땅', 즉 오늘날 지도에 나오는 '갑(岬), 곶'과 같은 말이었다! '곶 → 고지 → 고치 → 꼬치'로 변했고, 꼬챙이에 꿴 음식도 '꼬치(산적·어묵 꼬치)'가 되었다. 즉 '장산곶'의 '곶'과 '닭꼬치'의 '꼬치'와 '꼬치꼬치 캐묻다'의 '꼬치'가 모두 한 뿌리인 셈이다. 하나의 옛말이 땅·음식·말투로 갈라졌다.

지형어 '곶'이 음식 이름 '꼬치'와 부사 '꼬치꼬치'로 갈라져 나간 점이 압권이다. 하나의 옛 어근이 세 갈래로 뻗어 나간, 살아 숨 쉬는 어원학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02

의미의 변화

1
중세국어
'곶' — 바다로 내민 땅, 뾰족한 것
2
근대국어
'꼬치' — 꼬챙이, 거기 꿴 음식
3
현대
'꼬치꼬치' — 날카롭게 낱낱이 따져 묻는 모양
03

이렇게 쓰여요

왜 그랬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따진다.

기자가 꼬치꼬치 질문을 던졌다.

04

관련 단어

곶(串)
꼬치의 옛말 어원, 바다로 내민 땅을 뜻함
꼬챙이
'꼬치'와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뾰족한 막대
05

기억 장치

뾰족한 꼬챙이(꼬치)로 쑤시듯 파고든다 — 꼬치꼬치.

"한 옛말이 땅이 되고, 음식이 되고, 말투가 되었다."

다음 단어
이판사판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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