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꼬치꼬치 캐묻는다'의 그 '꼬치', 알고 보면 뾰족한 꼬챙이다! '꼬치꼬치'는 꼬챙이를 뜻하는 '꼬치'가 두 번 겹친 부사다. 꼬챙이의 날카롭고 예리한 속성이 그대로 살아나, '아주 예리하게 파고들어 따져 묻는 모양'을 나타내게 되었다. 어원을 더 거슬러 가면 놀랍다. '꼬치'는 중세국어 '곶'에서 왔는데, 이 '곶'은 본래 '바다로 길게 내민 땅', 즉 오늘날 지도에 나오는 '갑(岬), 곶'과 같은 말이었다! '곶 → 고지 → 고치 → 꼬치'로 변했고, 꼬챙이에 꿴 음식도 '꼬치(산적·어묵 꼬치)'가 되었다. 즉 '장산곶'의 '곶'과 '닭꼬치'의 '꼬치'와 '꼬치꼬치 캐묻다'의 '꼬치'가 모두 한 뿌리인 셈이다. 하나의 옛말이 땅·음식·말투로 갈라졌다.
지형어 '곶'이 음식 이름 '꼬치'와 부사 '꼬치꼬치'로 갈라져 나간 점이 압권이다. 하나의 옛 어근이 세 갈래로 뻗어 나간, 살아 숨 쉬는 어원학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의미의 변화
이렇게 쓰여요
왜 그랬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따진다.
기자가 꼬치꼬치 질문을 던졌다.
관련 단어
기억 장치
뾰족한 꼬챙이(꼬치)로 쑤시듯 파고든다 — 꼬치꼬치.
"한 옛말이 땅이 되고, 음식이 되고, 말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