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유래 #104
순우리말
오뚝이
아무렇게나 굴려도 다시 일어서는 장난감, 또는 그런 사람
작은 것이 도드라지게 솟은 모양을 뜻하는 "오뚝"에 "-이"가 붙어 이루어진 말
✍️ ONGO · 2026-08-30 · 5분 읽기
01

어원 이야기

시대
밑이 무거운 장난감 하나가 방 안을 구르던 시절

"오뚝이"는 "오뚝하다"의 어근 "오뚝"에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오뚝"은 작은 것이 도드라지게 높이 솟은 모양을 가리키는 말로, 큰 말인 "우뚝"과 짝을 이룹니다. 코가 오뚝하다, 오뚝 서다 할 때의 그 "오뚝"입니다. 밑을 무겁게 만들어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다시 일어서는 장난감을 이 모양말로 부른 것이지요. 한동안 "오똑이"와 "오뚝이"가 함께 쓰였으나, 1988년에 고시된 표준어 규정은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말은 바뀐 형태를 표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라 "오뚝이"를 표준어로 정했습니다. 한자로는 넘어지지 않는 노인이라는 뜻의 "부도옹(不倒翁)"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의 비밀은 힘이 세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다는 데 있습니다.

오뚝이가 다시 서는 힘은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에서 나옵니다. 밑이 무겁기 때문에 넘어지는 순간 이미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옮겨 보면, 다시 일어서는 힘은 굳센 의지보다 낮고 무거운 자리 — 오래 지켜 온 일상과 곁에 남은 관계 — 에서 온다는 말이 됩니다.

02

의미의 변화

1
원래 의미
작은 것이 도드라지게 높이 솟은 모양을 뜻하는 "오뚝"에 "-이"가 붙어 이루어진 말. 큰말 "우뚝"과 짝을 이룬다
2
파생 의미
밑을 무겁게 만들어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다시 일어서는 장난감을 이르는 이름이 되다
3
현대 사용
거듭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넓어졌다. "오뚝이처럼"이 가장 흔한 쓰임이다
03

이렇게 쓰여요

몇 번을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었다.

아이가 오뚝이를 밀어 넘어뜨리고는 다시 서는 모습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큰일을 겪고도 오뚝이같이 제자리를 지켜 냈다.

04

관련 단어

우뚝
"오뚝"의 큰말. 크고 높이 솟은 모양을 이른다
부도옹(不倒翁)
넘어지지 않는 노인이라는 뜻의 한자 이름
칠전팔기(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져 여덟 번 일어난다는 뜻에서 통하는 성어
05

기억 장치

밀면 넘어졌다가 스스로 일어서는 장난감을 떠올리되, 그 힘이 아래쪽 무게에서 나온다는 점을 함께 기억하세요.

"다시 서는 힘은 위에 있지 않고 아래에 있다."

다음 단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어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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