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Origins #60
역사 유래
삼수갑산
몹시 험하고 멀어 가기 어려운 곳, 또는 그런 곳을 각오할 만큼 절박한 처지
조선시대 가장 추운 오지이자 단골 유배지였던 함경도의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에서 나온 말이다.
✍️ ONGO · 2026-06-06 · 5 min read
01

어원 이야기

Era
조선시대

삼수갑산(三水甲山)은 함경도의 삼수군과 갑산군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흔히 산수 좋은 경치로 오해해 '산수갑산'이라 잘못 쓰지만, 본뜻은 정반대다. 삼수는 압록강 지류에 접한 곳으로 겨울 평균기온이 영하 16~18도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었다. 갑산은 개마고원 한복판에 있어 바다와 멀고 풍토병까지 돌던 험한 오지였다. 둘 다 춥고 험하고 농사도 어려워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고, 그래서 조선시대 내내 손꼽히는 유배지였다. 한번 끌려가면 살아 돌아오기 어려운 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라는 말은, 가장 험한 곳으로 떨어질 각오를 하고서라도 무언가를 하겠다는 절박한 결의를 뜻하게 되었다.

가장 춥고 외진 유배지의 이름이, 무엇이든 무릅쓰겠다는 결의의 표현이 되었다. 가장 두려운 곳을 입에 올리는 순간, 그 말은 가장 단단한 각오가 된다.

02

의미의 변화

1
원래 의미
함경도의 험한 오지이자 유배지인 삼수군과 갑산군
2
파생
몹시 험하고 멀어 가기 어려운 곳의 대명사
3
현대
그런 곳을 각오할 만큼 절박한 처지나 결의
03

How It Is Used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 이번 일은 꼭 해내겠다.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할 말은 하고야 말겠다.

이러다 삼수갑산으로 쫓겨날 판이라며 다들 몸을 사렸다.

04

Related Words

산수갑산
삼수갑산을 경치로 오해해 잘못 쓰는 흔한 표기
흥청망청
둘 다 조선의 구체적 사실(지명·인물)에서 나온 역사 유래어
배수진
물러설 데 없는 절박한 각오라는 정서를 공유
05

Memory Hook

三水(삼수)와 甲山(갑산), 가장 춥고 험한 유배지 → '거기 가는 한이 있어도'라는 각오.

"한번 가면 못 돌아온다던 가장 추운 유배지, 그 이름이 무엇이든 무릅쓰겠다는 각오가 되었다."

Next Word
어이없다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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