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Origins #36
외래어 유래
십팔번
가장 자신 있는 노래나 장기
일본 가부키 명가가 정리한 '가부키 십팔번(十八番)' 곧 대표 기예 18가지에서 온 말이다.
✍️ ONGO · 2026-06-06 · 5 min read
01

어원 이야기

Era
일제강점기

노래방에서 '내 십팔번'이라 할 때, 그 숫자에는 일본 전통극의 역사가 깔려 있다! 17세기 무렵 가부키 배우 명가인 이치카와 단주로 가문이, 대대로 내려오며 크게 성공한 단막 기예 18가지를 추려 정리했다. 사람들은 이를 '가부키 광언(狂言) 십팔번(十八番)'이라 불렀다. 즉 '십팔번'은 본래 '한 가문이 가장 잘하는 18가지 대표 레퍼토리'를 뜻했던 것이다. 이 말이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에 들어오면서 '가장 자신 있는 것, 애창곡'이라는 뜻으로 굳어졌다. 일본어 잔재라 하여 국립국어원은 '단골 노래', '단골 장기'로 순화할 것을 권한다. 흥미롭게도 일본어로는 이를 '오하코(おはこ)'로도 읽는데, 비전을 상자에 넣어 보관했다는 데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외래어의 뿌리를 알면 순화의 이유도 함께 보인다. '십팔번' 대신 '단골 노래'를 쓰면, 묘하게도 이 목록의 다른 항목인 '단골'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이 재미있다.

02

의미의 변화

1
17세기 일본
가부키 명가의 대표 기예 18가지
2
일제강점기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노래
3
현대
특기·애창곡(순화어 '단골 노래' 권장)
03

How It Is Used

오늘은 내 십팔번을 한 곡 뽑겠다.

그 농담이 그의 십팔번이다.

회식 때마다 부르는 십팔번이 따로 있다.

04

Related Words

가부키(歌舞伎)
십팔번 개념이 생겨난 일본 전통 연극
단골
국립국어원이 제시한 순화어 '단골 노래'의 핵심어
05

Memory Hook

가부키 명가의 '대표 기예 18가지'가 곧 십팔번이다.

"누구에게나 무대를 책임지는 18번이 있다."

Next Word
화수분
써도 써도 줄지 않는 재물이나 그런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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