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땡전 한 푼 없다"의 "땡전"은 조선 말, 흥선대원군이 불타 없어진 경복궁을 다시 짓느라 막대한 돈이 필요해 찍어 낸 화폐 "당백전(當百錢)"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상평통보 백 닢의 값어치를 가진다는 고액 화폐였지요. 그러나 실제 가치는 그에 한참 못 미쳤고, 갑자기 큰돈이 쏟아져 나오자 물가가 치솟고 돈값은 곤두박질쳤습니다. 백성들의 살림은 더 어려워졌고, 원망이 깊어진 사람들은 "당백전"을 된소리로 비틀어 "땅백전"이라 비웃었습니다. 그것이 다시 줄고 굳어져 "땡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땡전 한 푼 없다"는 말에는, 가치를 잃고 천대받던 돈에 대한 백성의 한이 깃들어 있는 셈입니다.
당백전은 발행 반년여 만에 폐지될 만큼 실패한 화폐였습니다. 한 시대의 경제 혼란이 단어 하나에 새겨져, 오늘날까지 "보잘것없는 돈"의 대명사로 살아남은 드문 사례입니다.
의미의 변화
이렇게 쓰여요
월급날까지 아직 멀었는데 지금 땡전 한 푼이 없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땡전 한 푼 없이 집까지 걸어왔다.
사업이 망해 땡전 한 푼 못 건지고 빈손으로 나왔다.
관련 단어
기억 장치
경복궁을 짓느라 찍은 돈이 물가를 흔들어 "땅백전 → 땡전"으로 비웃음 샀다고 기억하세요.
"백 닢의 값을 새겼으나, 백성은 그것을 땡전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