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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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3
進而不可禦者,沖其虛也;退而不可追者,速而不可及也。故我欲戰,敵雖高壘深溝,不得不與我戰者,攻其所必救也;我不欲戰,雖畫地而守之,敵不得與我戰者,乖其所之也。
진이불가어자, 충기허야; 퇴이불가추자, 속이불가급야. 고아욕전, 적수고루심구, 부득불여아전자, 공기소필구야; 아불욕전, 수획지이수지, 적부득여아전자, 괴기소지야.
나아가도 막을 수 없는 것은 그 빈 곳을 찌르기 때문이요, 물러나도 뒤쫓을 수 없는 것은 빨라서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싸우고자 하면, 적이 높은 보루와 깊은 도랑 뒤에 있어도 나와 싸우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은 적이 반드시 구해야 할 곳을 치기 때문이다. 내가 싸우고 싶지 않으면, 땅에 금만 그어 지켜도 적이 나와 싸우지 못하는 것은 적이 가려는 방향을 어긋나게 해 두었기 때문이다.
ONGO'S REFLECTION
싸움의 시점을 상대가 아니라 내가 정하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적이 아무리 단단히 웅크려 있어도, 그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급소를 건드리면 나올 수밖에 없다. 반대로 그가 노리는 길목을 미리 어긋나게 해 두면, 굳이 담을 높이지 않아도 그는 다가오지 못한다. 정면으로 문을 두드리기보다, 상대가 스스로 움직이거나 멈출 수밖에 없는 급소와 길목을 읽는 것. 주도권은 힘의 크기가 아니라 그 자리를 아는 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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