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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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1
凡為客之道,深入則專,主人不克。掠于饒野,三軍足食。謹養而勿勞,併氣積力,運兵計謀,為不可測。投之無所往,死且不北。死焉不得,士人盡力。兵士甚陷則不懼,無所往則固,深入則拘,不得已則鬥。是故其兵不修而戒,不求而得,不約而親,不令而信。禁祥去疑,至死無所之。吾士無餘財,非惡貨也;無餘命,非惡壽也。令發之日,士卒坐者涕沾襟,偃臥者淚交頤。投之無所往者,則諸、劌之勇也。
범위객지도, 심입즉전, 주인불극. 약우요야, 삼군족식. 근양이물로, 병기적력, 운병계모, 위불가측. 투지무소왕, 사차불배. 사언부득, 사인진력. 병사심함즉불구, 무소왕즉고, 심입즉구, 부득이즉투. 시고기병불수이계, 불구이득, 불약이친, 불령이신. 금상거의, 지사무소지. 오사무여재, 비오화야; 무여명, 비오수야. 영발지일, 사졸좌자체첨금, 언와자루교이. 투지무소왕자, 즉제·귀지용야.
무릇 남의 땅에 들어가 싸우는 법은, 깊이 들어갈수록 마음이 하나로 뭉쳐 그 땅의 주인이 이기지 못한다. 기름진 들에서 거두면 삼군이 넉넉히 먹는다. 삼가 군사를 기르고 지치게 하지 말며, 기운을 모으고 힘을 쌓아, 군사를 움직이고 꾀를 내되 헤아릴 수 없게 한다. 갈 곳 없는 처지에 던져지면 죽더라도 달아나지 않으니, 죽음조차 마다하지 않는데 사람이 어찌 힘을 다하지 않겠는가. 병사는 깊이 빠지면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고, 갈 곳이 없으면 단단해지며, 깊이 들어가면 서로 매이고, 부득이하면 싸운다. 그러므로 그 군사는 다잡지 않아도 경계하고, 구하지 않아도 얻으며, 묶지 않아도 친해지고, 명령하지 않아도 믿는다. 미신을 금하고 의심을 없애면 죽음에 이르러도 마음이 달아날 곳이 없다. 우리 병사가 남은 재물이 없음은 재물을 싫어해서가 아니요, 남은 목숨을 아끼지 않음은 오래 삶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출동 명령이 내리는 날, 앉은 병사는 눈물로 옷깃을 적시고 누운 병사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갈 곳 없는 처지에 던져지면, 저마다 전제(專諸)와 조귀(曹劌) 같은 용기를 낸다.
ONGO'S REFLECTION
손자는 사람의 마음이 궁지에서 오히려 단단해진다는 역설을 본다. 물러설 곳이 없을 때 두려움은 각오로 바뀌고, 흩어지던 무리가 하나로 뭉친다는 것. 출동 전날 눈물 흘리던 병사도 막다른 곳에서는 용사가 된다. 다만 이 통찰은 남을 벼랑으로 모는 법이 아니라, 내가 물러설 곳 없는 자리에 섰을 때의 마음을 읽는 거울로 삼는 편이 낫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때로 나에게서 뜻밖의 힘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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