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제 164 조
채근담 제 164 조前集
勤者敏於德義,而世人借勤以濟其貧;儉者淡於貨利,而世人假儉以飾其吝。君子持身之符,反為小人營私之具矣。惜哉。
근자민어덕의, 이세인차근이제기빈; 검자담어화리, 이세인가검이식기린. 군자지신지부, 반위소인영사지구의. 석재.
부지런함은 덕과 의에 민첩한 것이건만 세상 사람은 부지런함을 빌려 제 가난을 메우려 하고, 검소함은 재물과 이익에 담박한 것이건만 세상 사람은 검소함을 빌려 제 인색함을 꾸미려 한다. 군자가 몸을 지키는 표지가 도리어 소인이 사욕을 챙기는 도구가 되고 마니, 애석하다.
홍응명은 좋은 덕목이 엉뚱하게 쓰이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본래 부지런함은 덕에 힘쓰는 것인데 돈벌이 핑계가 되고, 검소함은 이익에 담백한 것인데 인색함의 가면이 된다. 같은 말도 누가 어떤 속으로 쓰느냐에 따라 뜻이 뒤집힌다. 이름만 보고 속을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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