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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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55
悠長之趣,不得於醲釅,而得於啜菽飲水;惆悵之懷,不生於枯寂,而生於品竹調絲。固知濃處味常短,淡中趣獨真也。
유장지취, 부득어농엄, 이득어철숙음수; 추창지회, 불생어고적, 이생어품죽조사. 고지농처미상단, 담중취독진야.
길고 그윽한 정취는 진한 술에서 얻어지지 않고 콩을 씹고 물을 마시는 데서 얻어지며, 서글픈 회포는 메마른 고요에서 생기지 않고 대금을 불고 거문고를 뜯는 화려함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진한 곳의 맛은 늘 짧고, 담백한 가운데의 정취만이 홀로 참됨을 알 수 있다.
ONGO'S REFLECTION
오래 남는 정취는 진수성찬이 아니라 거친 밥과 맑은 물에서 오고, 도리어 서글픔은 고요가 아니라 화려한 풍류 끝에 찾아든다. 홍응명은 진한 것의 맛이 짧고 담백한 것의 정취가 참되다 한다. 요란한 즐거움 뒤에 오는 허전함을 겪어본 사람은 이 말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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