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288
CAIGENTAN No. 288後集
峨冠大帶之士,一旦睹輕蓑小笠飄飄然逸也,未必不動其咨嗟;長筵廣席之豪,一旦遇疏簾淨几悠悠焉靜也,未必不增其綣戀。人奈何驅以火牛,誘以風馬,而不思自適其性哉?
아관대대지사, 일단도경사소립표표연일야, 미필부동기자차; 장연광석지호, 일단우소렴정궤유유언정야, 미필부증기권련. 인나하구이화우, 유이풍마, 이불사자적기성재?
높은 관에 큰 띠를 두른 벼슬아치도 한번 가벼운 도롱이와 작은 삿갓 차림으로 표표히 노니는 이를 보면 반드시 부러운 탄식이 일고, 긴 자리 넓은 방석의 호걸도 한번 성긴 발과 깨끗한 책상 곁에 유유히 고요한 이를 만나면 반드시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한다. 사람은 어찌하여 불붙은 소로 몰고 바람난 말로 꾀듯 스스로를 내몰면서, 제 본성에 편안할 것은 생각하지 않는가.
높은 벼슬아치도 도롱이 걸치고 노니는 이를 보면 부러워 탄식하고, 화려한 호걸도 소박하게 고요히 지내는 이를 보면 그리워한다. 홍응명은 사람들이 저마다 그런 삶을 그리워하면서도 스스로를 명리로 내몬다 한다. 마음은 이미 답을 아는데, 발이 자꾸 다른 길로 간다.

🌅 Send this line as today's morning-greeting card

✓ Link cop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