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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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2 조
飽諳世味,一任覆雨翻雲,總慵開眼;會盡人情,隨教呼牛喚馬,只是點頭。
포암세미, 일임복우번운, 총용개안; 회진인정, 수교호우환마, 지시점두.
세상 맛을 실컷 겪고 나면 손바닥 뒤집듯 변하는 인심을 그대로 두고 도무지 눈뜨기조차 귀찮아지고, 사람의 정을 다 알고 나면 나를 소라 부르든 말이라 부르든 내버려두고 그저 고개만 끄덕인다.
자운스의 해석
세상의 온갖 맛을 겪고 나면 손바닥 뒤집듯 변하는 인심에도 눈 하나 깜짝 않게 되고, 사람의 속을 다 알고 나면 나를 뭐라 부르든 그저 고개만 끄덕이게 된다. 홍응명은 다 겪은 사람의 무던함을 그린다. 시비를 다 겪어본 사람은, 굳이 맞서 다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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