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347
CAIGENTAN No. 347後集
山林之士,清苦而逸趣自饒;農野之夫,鄙略而天真渾具。若一失身市井駔儈,不若轉死溝壑神骨猶清。
산림지사, 청고이일취자요; 농야지부, 비략이천진혼구. 약일실신시정장쾌, 불여전사구학신골유청.
산림의 선비는 청빈하고 고달프나 한가로운 정취가 절로 넉넉하고, 농사짓는 시골 사람은 거칠고 소략하나 천진함을 온전히 갖추었다. 만약 한번 저잣거리 거간꾼으로 몸을 떨어뜨릴 바에는, 차라리 도랑에 굴러떨어져 죽더라도 정신과 뼈가 오히려 맑은 것만 못하다.
산속 선비는 가난해도 정취가 넉넉하고 시골 농부는 거칠어도 천진함을 지녔다. 홍응명은 이문을 다투는 저잣거리 거간꾼으로 전락하느니, 차라리 맑은 정신을 지키다 죽는 편이 낫다 한다. 몸이 어디에 있든, 지켜야 할 것은 맑은 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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