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23

뼈를 시리게 하는 추위 없이는

황벽희운 게송(偈頌)
황벽희운(黃檗希運) 9세기 게송
원문
不是一番寒徹骨 爭得梅花撲鼻香
📜 구절

한 차례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를 얻겠는가.

❓ 오늘의 물음

나는 지금 겪는 추위를 그저 불행으로만 보는가, 아니면 어떤 향기를 피우는 과정으로 보는가?

📝오늘의 해석

매화는 겨울 끝,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추위 속에서 가장 먼저 핀다. 그래서 그 향이 더 맑고 깊다. 황벽의 이 게송은 고난과 성취의 관계를 한 폭의 그림으로 보여준다. 뼈에 사무치는 추위 없이는 코를 찌르는 향기도 없다고. 이건 고생을 미화하는 말이 아니다. 추위 자체가 좋다는 게 아니라, 추위를 통과한 자만이 얻는 깊이가 있다는 통찰이다. 매화는 따뜻한 온실에서 피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향기도, 편안함이 아니라 견뎌낸 추위에서 배어 나온다. 지금 겪는 어려움이 그저 사라져 없어질 고통이 아니라, 훗날 내 향기가 될 과정일 수 있다는 것. 그 시선 하나가, 같은 추위를 견딜 힘을 준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오늘 견디기 힘든 일이 있다면, "이 추위가 훗날 어떤 향기로 남을까?"라고 한 번 물어보라. 의미를 보는 순간, 견딤은 한결 가벼워진다.

📖 출전: 황벽희운 게송(偈頌). 한역 게송(황벽 사망 850년경, 1,150년+ 경과) — 완전 Public Domain. 해석 100% ONGO 오리지널..
이 구절은 신앙이 아니라 보편 인문 지혜로 읽습니다 — 어느 종교도 권하지 않으며,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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