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14

인과를 어둡게 하지 않는다

무문관 제2칙 — 백장야호(百丈野狐)
백장회해(百丈懷海) 8~9세기 공안
원문
不昧因果
📜 구절

인과의 이치를 어둡게 가리지 않는다.

❓ 오늘의 물음

나는 깨달았다는 핑계로, 내 행동이 낳는 결과에 눈을 감으려 한 적은 없는가?

📝오늘의 해석

유명한 이야기다. 어떤 이가 "깨달은 사람은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잘못 말한 죄로 오랜 세월 짐승의 몸을 받았다. 백장은 그를 한마디로 풀어준다.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가 아니라 "인과를 어둡게 하지 않는다"고. 한 글자 차이지만 천지 차이다. 앞의 말은 결과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는 오만이고, 뒤의 말은 인과를 또렷이 보며 산다는 겸허다. 우리는 종종 "나는 좋은 뜻이었으니까", "나쯤은 괜찮으니까" 하며 인과의 법칙에서 자신만은 예외이길 바란다. 그러나 어떤 깨달음도 던진 돌이 일으킨 파문을 지워주진 않는다. 깨어 있다는 것은 인과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인과를 가장 또렷이 보고 책임지는 것이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오늘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넘어가려는 작은 행동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한 번 또렷이 그려본 뒤 결정하라.

📖 출전: 무문관 제2칙 — 백장야호(百丈野狐). 한역 공안(백장 사망 814년, 무문관 13세기) — 완전 Public Domain. 해석 100% ONGO 오리지널..
이 구절은 신앙이 아니라 보편 인문 지혜로 읽습니다 — 어느 종교도 권하지 않으며,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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