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친스의 면도날
유래
2003년 크리스토퍼 히친스 책 「Letters to a Young Contrarian」. 라틴 격언 "Quod gratis asseritur, gratis negatur" (공짜로 주장된 것은 공짜로 부정될 수 있다)의 영어 재정식화. 종교·미신·음모론에 대한 반론 도구로 자주 인용. 입증 책임(burden of proof)이 주장하는 쪽에 있다는 논리학의 기본 원칙을 한 줄로 압축.
의미
"우주에 외계인이 있다." — 그렇다고 증명할 책임은 주장하는 자에게. "한국 경제가 곧 망한다." — 같은 논리. 인터넷에 떠도는 모든 주장에 적용 가능한 가장 단순한 필터.
교훈 — 동양 고전과 만나다
「논어」 술이편: "述而不作, 信而好古" — 풀어 말하되 짓지 않고, 옛것을 믿고 좋아한다. 공자는 자기가 직접 보지 않은 것을 함부로 만들지 않았다. 히친스는 그 신중함을 논리학 도구로 다듬었다.
"證(증)"은 말씀(言) + 오를 등(登) → 본래 신 앞에 올라 말로 증언하는 모습 → 증거. 「논어」: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진짜 知. 證 없는 주장은 知가 아니라 推測.